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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해시청 관용차 '번쩍번쩍', 시민들 주차공간 부족…'황제 주차' 논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11-05 00:45

강원도 동해시 (심규언 시장) 내 관용차들의 '황제 주차' 논란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강원도 동해시 (심규언 시장) 내 관용차들의 '황제 주차' 논란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내방객들이 지나다녀야 할 시청 출입구 1층에 관용차 전용 주차장을 따로 관리·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청. 주차장 6개 면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들이 눈에 띈다. 이곳에 주차돼 있는 차량은 총 4대. 취재 결과 모두 동해시청의 관용차로 확인됐다.

앞서 심규언 동해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민이 주인임을 잊지 않겠으며,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는’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시정지표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에 권위적이고 특권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엇박자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용차들은 청사 1층 주차장을 사용하는데 이는 건물 내부 마련된 주차장은 천장에 가려 비나, 눈 등의 외부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또한 청사 내에 출입하기에 가장 가까운 장소에 주차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반면 이곳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비롯한 내방객들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차장을 헤매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것.

방문객 홍 모(30. 여) 씨는 "지역 일꾼으로 뽑아놓으면 뭐 하냐"라며 "결국 표를 얻기 위한 말뿐이다. 지나고 나면 모르는 사람이 되어 버리고 명예와 권위만 내세우는 행정을 펼쳐간다"라고 말했다.  

방문객 윤 모(54. 남) 씨는 “관용 주차장이 너무 많다. 매번 청사를 방문할 때마다 청사 내에서 주차를 위해 몇 바퀴나 돌고 있다”라며 “검은색 차들의 권위적인 모습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동해시청 관계자는 “어디 청사든 다 비슷한 상황 같다”라며 “시민분들이 봐라 보는 공감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심규언 동해시장은 “시민 여러분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중심의 열린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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