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안전건설과 안전관리팀 직원들./아시아뉴스통신DB |
충북 단양군이 추진 중인 재난취약계층 소방기구 지원 사업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2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재난취약계층 소방기구 지원 사업으로 군청 공무원이 소화기와 감지기를 배부하던 중 단성면의 한 복지대상자 가정에 인기척이 없고 타는 냄새가 나 현관을 열고 확인한 결과, 뿌연 연기로 가득찬 집안에서 할머니가 홀로 낮잠을 자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근무자는 재빨리 할머니를 흔들어 깨웠고, 가스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등 신속히 안전조치를 취했다.
정신을 차린 할머니는 “냄비를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것도 깜빡 잊고 깊은 잠에 들었다”며 “천만다행으로 군청 직원들이 큰 사고를 막아줘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소방기구 지원 사업 중 우연하게도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한 가정의 화재 피해를 막은 데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관내 한부모 가정 또는 홀로 사는 노인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재난취약계층 및 군민의 안전을 사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취약계층의 소방재난사고 발생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생활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8년부터 군비 예산을 편성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소화기(3.3㎏)와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를 관내 757가구에 보급했다.
올해는 대강면과 단성면 기초급여 대상자,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소방취약계층 63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32188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