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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는교회 최준영 목사,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1-19 03:35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품는교회 최준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땅에 떨어진 지 3초 안에 먹으면 괜찮다는 일명 '3초 법칙' 이 있다. 하지만 '3초 법칙'은 나에겐 통하지 않았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겉보기와 다르게 나는 내 나름대로의 위생관념이 있다.

청결 강박증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내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었다.

특히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내 기준에서 무조건 깨끗한 것이어야 했었다. 당연히 먹기 전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했다. 

더러운 것이 조금이라도 내 몸속으로 들어가도록 허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힐 수 없다고 하시며, 우리가 정말 생각해야 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신다. 

마태복음_15장_10-20절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앞 단락의 손 씻는 논쟁에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전통을 앞세우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책망하셨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불러 듣고 깨달으라고 하신다(10절).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11절).

여기서 ‘더럽게 하다’(코이노이)는 ‘참여하다’,‘교통하다’,‘모독하다’는 의미가 있는데, 성경에서는 ‘율법적으로 부정하게 하다’,‘신성 모독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바리새인들을 분노케 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당시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들과 대립을 일으키시는 것이 부담되어 예수님께 이를 말씀드린다(12절).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13-14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리스도를 반대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이들에 대하여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들은 뽑힐 것이고, 스스로 구덩이에 빠질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말씀을 다 들은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해 예수님께 이 비유를 설명하여달라고 요청한다(15절).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너희도 아직 깨달음이 없느냐”라고 하시고 비유를 설명해주신다(16절).

예수님께서는 음식물은 배설물로 나오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 사람의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그것이야 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고 하신다(17-18절). 

그러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고, 다시 한번 사람을 진정으로 더럽히는 것이 무엇인지 결론지어 말씀하신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19-20절).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중시하는 외적인 모습들이 아닌 내적인 모습의 중요성을 말씀하신다. 포장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내용물이 망가지고 더럽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람들 앞에서는 바리새인들과 같이 얼마든지 종교적인 위선으로 나를 포장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내면의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을 숨길 수 없다. 이 모든 것은 옛사람의 옛 습관의 모습들이기에, 그것을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 

에베소서에서는 이렇게 말씀한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2-24).
 
내 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옛사람의 옛 습관들은 어떤 것이 있나? 오늘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이런 옛 습관을 벗고 정결한 삶을 살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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