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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슈]美 수출 코로나 진단키트 전량 불량품?...주지사 '곤경'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0-11-21 17:28

美 언론, 韓 '진단키트' 전량 불량품 의혹
호건 주지사, FDA 승인 기준 교체 반박
'K-방역' 불량 진단키트 후폭풍 감수해야
[더이슈미디어연구소]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량 불량품이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더이슈취재팀] '메릴랜드주는 한국인에 감사의 큰 빛을 졌습니다...감사합니다"

지난 4월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시사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해준 데에 대한 감사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호건 주지사는 당시 두 달 전 전미주지사협회 리셉션 모임에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에 자신을 '한국 사위'라는 칭해줬던 일화까지 소환해 감사 표현을 했었다.  

그러나 당시 수입했던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량 불량품이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유력 일간지는 호건 주지사가 배송비(46만달러) 포함 총 946만달러(약 106억원)를 들여 구매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랩건' 50만회분이 모두 불량품이라고 보도했다. 

호건 주지사는 결함이 발견된 진단키트는 단 한 개도 사용되지 않았고 제조사인 랩지노믹스에 교체품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250만달러(약 28억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교체된 랩건은 현재까지 37만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메릴랜드주 의회 청문회에서 진단키트가 몇 개 사용됐는지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프랜시스 필립스 당시 메릴랜드 보건부 차관은 "랩건은 가을에 대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답변을 피했다가 이로부터 두 달이 지난 7월에야 키트가 교체된 사실을 인정했다.

매체는 필립스 차관이 당시 "아이폰을 거래하는 것처럼" 키트당 돈을 조금 더 내고 교환한 것일 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랩지노믹스 측은 "키트를 다시 공수한 것은 제품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며 "첫 키트는 FDA(미국식품의약국)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 전의 제품이었고, 이후 5월 말에 FDA가 승인해 제품으로 교체한 것일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랩건은 지난 6월까지 약 75%인 37만5000회분이 사용됐고, 잔여 키트는 연말까지 모두 소진될 계획으로 전해졌다.
 
[더이슈미디어연구소] 지난 4월,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트위터에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구매분을 메릴랜드주가 전달 받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로 인해 K-방역의 주축 가운데 하나인 '진단키트'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진단키트 '랩건'이 거짓 양성 반응이 나오고 다량의 오류가 발생해 사용이 중단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는 등 신뢰성이 문제가 됐지만, 당시 호건 주지사는 자체 조사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었다.

한국계 아내를 둬 문 대통령에게 '한국 사위'라는 별명을 얻어 불리던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아내의 도움을 받아 진단키트를 대량 수입해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연방정부가 충분한 수량의 진단키트를 확보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들여올 필요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해 호건 주지사와의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반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 사위'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는 지난달 제14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우리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우리 정부가 K-방역의 성과로 자랑해 온 코로나 진단키트에서 신뢰도 문제가 제기된 만큼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더이슈미디어연구소'가 사회 각 분야에 잘못된 제도나 문화 등을 비판하는 등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구성된 프로젝트 취재팀의 글이다. 구성에는 교수, 변호사, 전·현직 기자와 수사관 등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theissu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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