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유등면 무수리 큰샘, 원형, 깊이 2m./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
원래는 무시내라고 하였다. 물소가 시냇물을 바라보는 형상인 서우천망이 준말로 서천리(庶川里)로 오기된 때도 있었다. 그 후 고종 21년 갑신 대홍수때 대원군이 이곳에 와서 낚시를 즐겼는데 사람이 일체 건너오지도 못하고 대홍수에도 피해가 없는 마을이라고 무수리라고 한데서 유래하여 무수리가 되었다고 한다.
무수리는 소의 실태바리 형상으로 남원 대강면 입암리와 산 능선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져 입암리가 잘 살면 무수리가 가난해지고, 무수리가 잘 살면 입암리가 가난해진다 하여 예부터 통혼도 안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무수리 마을 한 가운데 중간 지점에 무수리 큰 샘이 있다. 큰 샘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었기에 큰 샘물을 전 마을이 애용하며 살았다고 볼 수 있다. 큰 샘물은 너무도 맑고 깨끗하여 옛날에는 마을 어머님들이 이른 새벽에 물을 길어 조왕신께 바치고 마시고 하였기에 마을에는 항상 평화롭고 근심걱정 없이 살아왔다고 한다.
체계산 줄기에서 내뿜는 무수리 큰 샘물은 여름에는 너무 시원하여 샘이 냉장고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현재는 마을 뒤 큰골 샘물과 마을 큰 샘 중간 지점에 지하수를 파서 그 물로 마을 전체가 식수와 생활용수를 사용해 오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옛날부터 사용해 온 큰 샘은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옛날 그대로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현재 지하수로 생활한 무수리 주민들은 옛날 큰 샘물과 같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근심걱정 없는 생활을 하고 있기에 마음이 평안하다고 무수리 마을 회장의 자랑이 대단하다.
이곳 마을 뒤에는 무지개가 항상 큰골 옹달샘에 뿌리를 박고 아름답게 떠올라 원촌 앞 절에 뿌리를 박고 떴다 사라지곤 하여 큰골 옹달샘은 무지개 샘으로도 유명하며 그곳 물맛도 좋아 1급수의 수질을 갖고 있는 샘이다.
많은 일화와 역사가 있는 무수리는 말 그대로 평온하게 근심 걱정 없이 잘 사는 마을이다. 앞으로도 잘 보존하고 잘 가꾸어 좋은 물을 얻어야 할 줄 믿는다.(출처. 순창문화원)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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