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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기타리스트 '탈북 가수' 권설경, 활동 12년 만에 첫 음원 '바람아' 발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김준회기자 송고시간 2020-11-26 08:52

천재 기타리스트 가수 권설경. 그녀의 Folk Rock '바람아'에 많은 음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며 주목 받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준회기자

[아시아뉴스통신=김준회 기자]"북한에서 온 저를 이런 무대에 세워주셔서 고맙습니다"

MBC 트로트 민족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울먹이며 신들린 듯 기타를 연주했던 탈북 가수 권설경.

대한민국 국민이 돼 활동 한 지도 어언 12년이 됐는데도 그녀의 화려한 활동과는 달리 자신의 이름으로 나온 음원이 없었다.

현란한 기타 실력과 무대 장악력, 그동안 음원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음악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이나 선호가 있지 않았을까 하고 의아 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시원스럽게 뽑아내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그녀의 첫 음원 '바람아'가 11월23일 정오에 발매됐다.

”산이높아 물이깊어 가려는 맘 애닳픈데 서툰 설렘 잡은 손에 실린 꿈들 한발두발 눈이감겨 가자하니 뛰는가슴 두드리며 이곳, 꿈꾸었던 세상으로 가고있어  힘내보자 그곳“...

그녀는 고집엔터테인먼트(파주시 금촌동)로부터  선물로 받게 된 노래 '바람아'를 듣는 순간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 바로 부르겠다고 했다고 한다.

가사에서는 그녀가 자유의 품으로 오는 과정이 녹아 있는 Folk Rock의 힘이, ”바람아 불어라 가보자 그곳에 눈물이 웃는다 세상아“ 로 끝나는 소절에서는 자유의 품에서 적응 하면서의 애환과 아직도 북측에서 자유를 그리워하고 있을 친구들과 친척들에 대한 그리움이 고스란이 옮겨져 있다.

그녀의 음악 성향에 맞추어진 첫 음원 '바람아'는 현재 '비가온다'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김대훈이 작곡하고 권설경의 마음을 움직인 가사는 다수의 드라마 Ost를 쓴 작사가 박미주씨가 함께 했다. 

권설경은 북한에서 9살 때부터 기타를 배웠다. 아코디언을 배우려다 비싼 탓에 포기하고 클래식 기타를 하게 됐다는 그녀는 ”지금의 저의 모습은 엄마의 작품” 이라고 말한다.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예능을 하지 않으면 '사회주의 국가의 분배규칙에 따라 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딸만은 그렇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어머니의  억척스러운 의지가 그녀를 키워냈다.

천재 기타리스트 가수 권설경. 그녀의 Folk Rock '바람아'에 많은 음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며 주목 받고 있다.


junhk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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