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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일하는 박태권 이장, 죽산마을을 밝히다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제정준기자 송고시간 2020-12-02 12:35

죽산마을, 벽화거리 마지미길 등 명소 탄생
“농산물판매장, 주차장 등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박태권 남해군 남해읍 죽산마을 이장이 지난 1일 사랑이 가득한 벽화 앞에서 미소와 함께 "사랑은 표현하세요"라는 말을 지칭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제정준기자

경남 남해군 남해읍 죽산마을에는 매일 인자한 미소로 인사를 하며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이름은 박태권(64, 남해읍 평현마을 출신), 죽산마을 이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주위의 지나는 마을주민들에게 물어도 “우리 마을 이장은 일 잘하지”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그가 이렇게 칭찬받는 이유가 궁금해 지난 1일 하루를 동행했다. 

죽산마을은 현재 587가구 80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이장의 임기는 2년으로, 박 이장은 우선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임기를 채우고, 이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찬반투표로 이장을 결정하는데 90%가 넘는 득표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의 리더십에는 농협에서 근무한 경험과 각종 기관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 등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박태권 이장은 1981년 1월 12일 동남해농협에 입사했고, 1985년 3월 1일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 남해농협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정년퇴임을 맞았다. 정년퇴임을 하던 해인 1985년 박 이장은 남해읍 죽산마을로 전입했고 청년회장을 시작으로 서서히 죽산마을 주민으로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남해읍배구협회 회장과 남해군배구협회 수석부회장, 남해군배구협회 고문 등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태권 남해군 남해읍 죽산마을 이장이 매일 아침마다 방송하는 방송문이다./아시아뉴스통신=제정준기자

박 이장은 매일 아침이면 마을회관에서 방송을 준비한다. 매일 아침마다 방송을 한다. 겨울철인 1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7시 30분에, 나머지 기간인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7시마다 남해군과 남해읍, 마을의 대소사 등 주민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그가 이장이 되고 나서, 마을의 담벼락에는 벽화가 그려지고 ‘마지미길’이라는 행복한 귀갓길을 상징하는 새로운 명소가 형성됐다. 
 
남해군 남해읍 죽산마을의 마지미길을 소개하는 글귀가 적힌 담벼락./아시아뉴스통신=제정준기자

박 이장은 “낮이든 밤이든 죽산마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밝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가장 먼저 주민들과 외부인들이 봤을 때,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시각’이라 생각해 마을 벽화 그리기와 마지미길을 행정 등과 함께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이장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이장은 “대부분 남해읍에 위치한 마을에는 주차장이 부족하다. 그래서 마을 북쪽에 주차장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또, 마을에서 운영할 수 있는 농산물공판장이나 등을 위해 330평 정도의 부지를 매입한 상태”라고 말하며 계획을 밝혔다.

지나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박 이장. 그는 “일 잘하는 이장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마을주민들을 위해 진심으로 일했다는 이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이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마을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jjj56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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