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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슈]英백신 긴급 승인...'성급하다' vs '적절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0-12-04 12:18

EMA, "영국 총리 정치적 쿠데타"
MHRA, '모든 절차를 준수했다'
EU 비판, 영국 EU 탈퇴도 연관
[더이슈미디어연구소 DB]

[아시아뉴스통신=더이슈취재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영국이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승인한 것을 두고 유럽연합(EU)이 "성급하다(hasty)"며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파장이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과 EU 의원들은 영국 총리의 정치적 쿠데타(a political coup)라는 거친 표현까지 내보이며 우려를 나타냈다.

유럽의약품청(EMA)는 영국이 선택한 긴급승인 절차보다 더 많은 증거와 검사를 요구했기 때문에 백신 승인 절차가 더 오래 걸리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즉각 반발했다.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중복 시험과 사전 검토를 사용했고 승인 과정에서 어떤 절차도 배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절차를 준수했다는 것이다.

EU의 비판적 반응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사실과도 연관 있어 보인다. 영국은 올 초 브렉시트를 단행해 더 이상 EU회원국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영국의 백신 승인이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왔다가 영국의 반발에 부딪혀 곧바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3일(현지시간) 영국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승인 결정에 대해 "성급했다"(rushed)면서 "나는 영국인을 사랑하고 영국인은 훌륭한 과학자이지만 백신 승인을 너무 서둘렀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본인의 판단이 성급했다며 단 하루 만에 사과했다.

한편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는 오는 29일 화이자 백신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 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도 내년 상반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4월까지 코로나 백신을 전 국민에 무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더이슈미디어연구소'가 사회 각 분야에 잘못된 제도나 문화 등을 비판하는 등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구성된 프로젝트 취재팀의 글이다. 구성에는 교수, 변호사, 전·현직 기자와 수사관 등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theissu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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