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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목사 '정인아 미안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09 22:42

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담임목사.(사진제공=내포사랑의교회)


“정인아 미안해”

작년 10월에 일어난 사건인데 지난주에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방송을 통하여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정인이 사건입니다.

뉴스와 SNS를 통하여 너무 많은 내용이 올라오기에 일부러 그 방송을 찾아보았는데 보면서 제 안에 두 개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 아이에 대한 미안함의 눈물이었고, 또 하나는 같은 기독교인으로서의 분노의 눈물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며 크게 2가지를 질문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어떻게 부부 모두 목회자 자녀이고, 명실공히 기독교계에서는 가장 인정받는 대학을 나왔고, 남편은 기독교방송국에서 일했고, 아내는 유학파에 해외 입양자들을 위한 통역 봉사까지 했던 사람인데 왜 이런 일을 행한 것일까? 둘째는, 왜 세 번이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는데도 그래서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었는데도 구하지 못한 것일까?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제 안에 없습니다. “인간이 다 그렇지? 인간이 죄인이지?”라는 말로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나도 화가 나지만 그런데도 인간의 내면과 성장 과정을 뭐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좋지 않은 환경에도 천사 같은 존재가 나오기도 하지만, 반면에 아무리 좋은 환경에도 악마 같은 존재가 나오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참 할 말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현행 아동복지법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를 학교, 의료기관, 아동시설 등 총 다섯 종류 기관의 종사자로 규정하고, 신고 요령에 관해 반드시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도 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왜냐면 우리 교회가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법은 만드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장에서 그 법이 실행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 관리하고, 때로 하게끔 만드는 강력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지독히 자기 밖에 모르고, 게으르고, 무책임한, "인간"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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