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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는교회 최준영 목사, '잘못된 진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17 01:49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품는교회 최준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성탄절을 한주 앞두고 약간의 몸살 증상과 함께 목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열은 없었지만, 혹시 모를 코로나도 걱정이 되고, 몸도 잘 회복이 안 되어 병원에 갔다. 

병원 접수처에 증상을 얘기하니 이비인후과로 안내를 해주었다.
 
의사는 증상들을 듣고 진찰을 한 후에 인후염과 비염이 같이 왔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런데 나는 그 때 이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뒤통수 쪽 두통이 있었다.

그래서 의사에게 그 통증은 왜 있는지 문의를 해보았다. 

의사는 인후염이 심할 경우에 그럴 수 있다고 하였다.

나는 의사가 그렇게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내려준 대로 3일간 약을 먹으며 지냈다. 

그런데 약을 지속적으로 먹어도 뒤통수 쪽 두통이 좀처럼 가시질 않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두통은 더욱 심해져서 일상생활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거기다 살면서 한 번도 경험 못했던 얼굴에 큰 뾰루지도 생겼다. 

마침 처방 받은 약이 다 떨어지기도 해서 다시 병원을 찾았다. 

그래서 접수처에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는 것과 오른쪽 뺨에 이상한 뾰루지가 점점 커진다고 증상을 얘기했다. 

접수처에서는 내 증상을 듣더니 지난번처럼 이비인후과로 안내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내과로 안내를 해주었다.

갑자기 내과로 안내 받은 나는 의아했지만, 내과 의사에게 증상을 얘기하고 얼굴의 상처를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내과 의사는 대번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대상포진이시네요"

그렇다 처음에 내가 진단받았던 인후염이라는 진단은 잘못된 진단이었다. 

나는 머리부터 목까지 대상포진이 왔던 것이었다. 

따라서 처음에 목이 아팠던 것도 대상포진으로 인해서 목의 오른쪽 부위에 염증이 생겼던 것이었고, 대상포진이 심해지면서 오른쪽 볼에 뾰루지 같은 염증이 생긴 것이었다.

대상포진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대상포진 초기에 인후염으로 잘못된 진단을 받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초기 치료에 실패했고, 몇 주간의 회복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많이 좋아졌지만, 약간의 후유증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 일을 겪고 나서 만약 초기에 바르게 진단을 받았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예레미야 시대에 유다는 하나님의 심판을 코앞에 둘 정도로 타락하였다.

그러나 그들을 바르게 인도해야할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도 타락하여 잘못된 진단을 내린다. 

그래서 유다 백성들에게 문제가 없다고 하며 그들에게 평안만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그들의 잘못된 진단으로 말미암아 유다 백성들은 더욱 죄 가운데 놓이게 되었다. 
 
예레미야_6장_1-15절 
잘못된 진단

유다에 심판이 임박했지만, 종교지도자들은 유다에 평강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이 임박했음을 말하며, 피하라고 경고한다(1절). 예루살렘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딸과 같이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곳을 멸절하실 것이다(2절). 

목자들과 양떼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생각나게 한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목자들이 그 양 떼를 몰고 와서 주위에 자기 장막을 치고 각기 그 처소에서 먹이는 것처럼 예루살렘 주위를 적군이 둘러 쌀 것을 말하는 것이다(3절). 평화로웠던 예루살렘이 이제 곧 전쟁터가 될 것을 말한다.  

그 군대를 지휘하는 자들은 일반적으로 전투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정오에도 전투를 하려고 한다(4절). 또한 저녁이 되고 밤이 되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는다(5절).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이 포학한 것만 있는 벌 받을 성이며, 그들의 악이 샘물과 같이 솟구치며, 폭력과 탈취와 살상을 하나님께서 보신다 하심으로 심판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알리신다(6-7절).
  
하나님께서는 이런 예루살렘임에도 여전히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바는 훈계를 받으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이 돌이키기를 원하신다(8절).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침략자들이 포도를 따듯이 남은 자들을 다 거둬들일 것을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예레미야에게 그 사악한 포도밭의 주인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포도 따는 자처럼 손을 자주자주 놀리라고 하신다(9절). 

그러자 예레미야는 유다백성들이 귀가 닫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을 알기에 탄식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자신들을 향한 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10절). 

예레미야는 이러한 유다백성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마음으로 분노하게 된다. 유다의 죄는 이미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었기 때문이다(11절).

그들은 자신들의 집과 밭과 아내가 빼앗길 것이라고 생각 못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잘못된 확신은 곧 깨어질 것이다(12절). 

그들의 심판은 작은 자로부터 큰 자,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모두 범죄 하였기 때문이다(13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잘못을 가볍게 여기며, 평강만을 얘기했다(14절). ‘가볍게’(야르 네카라)는 ‘하찮게 여기다’는 뜻으로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멸망을 가져올만큼 심각한 백성들의 죄를 가볍게 여겼다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백성들로 하나님께 회개를 촉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도 죄악에 빠져 거짓 평강을 이야기했다. 

그런 그들은 이 모든 일들을 행하고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을 벌할 것을 말씀하신다(15절).

유다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남녀노소 모두가 하나님 앞에 범죄 하였다. 문제는 그런 그들을 바른 길로 지도해주어야 할 종교지도자들이 그들의 역할을 못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영적으로 무디어졌고, 자신들이 죄 가운데 빠져있었다. 그들 자신이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백성들의 죄악을 바라보지 못하고 평강만을 얘기했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유다 백성들과 함께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오늘날은 마치 예레미야의 때와 같이 죄악이 가득한 시대이다. 이러한 때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생각해본다. 선지자적 메시지를 전하기에 앞서 나는 죄악이 가득한 이 시대에 구별된 삶을 살고 있는가? 나 자신도 영적으로 무디어져 죄 가운데 빠져 있지는 않은가? 오늘 내가 영적으로 깨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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