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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교진 세종교육감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학교 문화 조성"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형중기자 송고시간 2021-01-18 15:43

코로나19 대비 원격수업 질 높이는 각종 연수강화 콘텐츠 제작 활성화
학력저하 방지위한 맞춤형 교육,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등 강화시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교혁신을 통해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코로나의 터널을 빠져 나왔을 때 우리는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아시아뉴스통신 = 김형중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김형중 기자] 초유의 코로나19 여파로 신축년 교육 현장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교혁신을 통해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는  "코로나의 터널을 빠져 나왔을 때 우리는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육감은 올 한해 '미래교육·혁신교육·책임교육·학습도시 세종' 을 목표아래 매진할 생각이다. 또한 새로운 학습환경 구축, 창의적교육과정 완성, 모든 학생의 미래 가치 발견을 위한 학습경험 다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교육감에게 2021년 세종시 교육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코로나 19 여파로 교육 현장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 수차례 연기된 개학,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등교·원격수업 병행, 대입 일정 변경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종시교육청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모든 학교에 열화상카메라 설치, 보건 인력 배치, 방역 인력 지원 등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촘촘하게 방역 조치를 이행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해 세종시의 교원, 학부모, 학생, 교육청이 마음을 모아 대면수업 확대라는 결단을 내리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올해를 유,초,중,고 급별로 학생들의 성장단계에 맞는 집중적이고 특색있는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 질 제고는 필수 과제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코로나19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사상 초유의 원격수업이 도입됐다.
 
우리 교육청은 발달단계와 학교의 여건을 고려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원격수업 역량 강화 연수를 개설해 쌍방향수업에 필요한 각종 에듀테크 기능과 미래형 수업‧평가에 대비한 교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하루에도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의 병행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성취기준 재구조화와 혼합형 학습 수업 모형 등에 대해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를 가졌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언제든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원격수업 물적 기반의 고도화와 교원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각급학교에서 원격수업 기반 고도화를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기준으로 관련 기자재들을 추가 구입하여 준비하고 있고 부족한 기기와 소프트웨어 지원을 위해 관련 사업을 새학년의 시작과 함께 학년 초에 지원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교원의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원격수업 역량강화 연수 및 수업자료 개발 과정 운영, 맞춤형 수업자료 개발‧보급, 우수 원격수업 모델 및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한다."

- 올해 중점을 둬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그동안 세종교육은 학교혁신을 추진해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육과정과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이 성과를 이어받아 올해에는 유,초,중,고 급별로 학생들의 성장단계에 맞는 집중적이고 특색있는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숲, 놀이, 생태 중심의 아이다움 유아교육, 생각의 힘을 키우는 생각자람 초등교육, 스스로를 찾고 자기주도적으로 배우는 나다움 성장 중학교 교육, 학생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세종형 미래고등학교 교육으로 각 급별 특색을 브랜드화 한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 담임교사가 모든 학생들의 성장을 세심히 살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담임제도 연임제와 중임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개선하고 중학교 권역별 공동교육과정 도입으로 중학교 교육의 완결성을 높인다.

캠퍼스 공동교육과정, 일반고 교육과정 특성화와 개인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으로 세종시 고등학교 교육의 질을 전체적으로 상향한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 이후 시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미리 준비하는 미래교육체제 구축한다.

안정적 원격수업을 지원하는 공공플랫폼 운영, 정보통신기술(ICT)기반 미래형 스마트교실 구축, 세종형 미래학교 모델 개발, 에듀테크 실증 시범학교 운영, 학생 중심 세종미래학교 공간혁신 등 미래사회를 먼저 준비하는 세종교육 정책을 추진한다."

-기초학력 저하 등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대책은.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적은 없었지만 유독 지난해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던 한 해였다.

지난 원격수업 장기화 시기에도 학교 적응과 기초학습 지원이 더 필요했던 초등 저학년 학생들과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은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하여 우선 등교와 대면지도를 통해 지속적인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강화했다.

겨울 방학 기간에도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학교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할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의 지속적 학습을 위해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방학 캠프로 운영한다.
 
이번 방학에는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 지원 외에도 온라인 수업으로 학습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 높은 중하위귄 학생 1722명(31교 167학급)들을 대상으로 수학 교과를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이야기가 있는 초등 수학교실’을 겨울방학 중에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학교 안팎의 지원 시스템을 활용한 기초학습안전망을 내실화해 촘촘한 학생 지원을 이어 나간다."

-세종시 유아교육의 올해 주요 정책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원격수업과 긴급돌봄 운영으로 유아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유치원 중간입학 편의를 위한 ‘세종아이 처음입학’, 안전한 유치원 문화 조성을 위한 ‘세종안심유치원’ 등을 운영한다.

세종의 자연과 마을을 넘나들며 생명 중심 교육활동을 실천하고 삶이 배움이 되는 생태유아교육 확산을 위해 ‘생태유치원(나성유치원)’ 개원, 생태교육 가치에 대한 인식 성장을 도모하는 ‘생태마중유치원’ 운영, 생태교육 환경 확충을 위해 금남면에 ‘세종아이다움생태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실시된 유치원 원격수업을 계기로 개정누리과정과 연계한 원격수업 시범유치원 운영과 학부모의 교육 지원, 참여 활성화를 위한 학부모 원격 놀이교실 운영 예정이다."

-현재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지난해 교육분야 10대 혁신우수사례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특수교육분야의 경우 외적 환경 구축과 더불어 내적인 지원강화를 위하여 노력한다.

2022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금남면 집현리에 제2특수학교를 설립하여 중증장애학생의 교육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장애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편의시설, 보조공학기기, 보조인력, 방과후 활동, 치료, 돌봄, 직업교육 등 지원을 통해 학교에서의 교육, 가정에서의 돌봄, 지역사회에서의 여가활동, 취업을 통한 사회진출까지 맞춤형 특수교육을 위하여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자유학기제 개편에 나섰다고 들었다. 자유학기제 개편 내용과 향후 추진 계획은.

▲"2015년 전면 도입된 세종자유학기제는 지난 6년 동안 학생의 적극적 수업참여와 체험중심 진로탐색 활동으로 배움의 혁신을 선도해왔다.
 
먼저 ‘자유학년’의 두 학기를 ‘자유학기+진로집중학기’로 나눠 1학년 한 학기에는 자유학기를 3학년 2학기에는 진로집중학기를 각각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올 한해 '미래교육·혁신교육·책임교육·학습도시 세종' 을 목표아래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뉴스통신 DB

자유학기를 통해 길러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자유학년(1학년)-학습탐구집중학년(2학년)-진로집중학년(3학년)의 3개 학년에 걸쳐 연계성 있게 꾸준히 함양되어 고등학교 진학으로 이어지도록 학년 연계, 중·고 연계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업 체계를 완성하고자 했다.

또한, 자유학기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중학교 1학년 영어와 수학 교과 협력교사를 배치하는 한편 학생활동중심 수업과 평기의 내실화를 위해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학교 교육과정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학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처음 도입하는 진로집중학기의 안착을 위해 진로교육컨설팅단을 중심으로 교원·학부모·학생 대상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개발·발굴해 보급한다.

자유학기 수업 혁신을 지속하고 자유학기 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제선택 활동 지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별 수업나눔단 운영, ‘주제선택활동 교사연구동아리’, 국가연구기관 연계 심화 주제선택 활동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 청렴도를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은?

▲"새종교육청은 2016년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2등급을 유지하다 2019년도 3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던 청렴도를 1년 만에 회복함으로써 청렴한 교육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공고히 했다.
 
소통과 참여를 통한 청렴문화 조성, 교육공동체 청렴의식 내재화, 부패위험요인 제거·개선, 반부패 청렴시스템 공고화를 위해 4분야 43개 추진과제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청렴도 향상은 세종교육공동체 모두가 소통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혁신, 부패방지제도 개선, 청렴시민감사관제 운영, 학교로 찾아가는 청렴교육, 전직원 대상 청렴자가학습프로그램 운영 등 청렴문화 조성 및 청렴의식 확산을 위한 노력해 준 결과다.

하지만 시도교육청 중 높은 편인 외부청렴도(2등급)에 비해 내부청렴도는 전년도 보다 한 단계 상승(5등급→4등급)했어도 낮게 평가되어 내부청렴도 취약분야를 개선해야한다.

이를위해 내·외부청렴도 측정 분야별 업무담당 장학관·사무관으로 구성된 청렴실무협의회 운영을 통해 실태분석과 대책을 수립하여 청렴도 상위권 유지를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시행된다. 준비 상황은?

▲"문재인 정부 핵심 교육정책인 고교학점제가 2022년 부분 도입되고, 2025년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세종교육청은 17개 시도교육청을 대표하는 고교학점제 선도교육청으로 고교학점제 논의가 시작된 2018년부터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녀야 하기에 학생, 교사, 학교 모두의 성장을 추구하는 세종형 고교학점제를 마련했다.

우선 2020년 세종 일반고 15개 학교 중 14개 학교를 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해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진로가 명확한 중3 학생들은 이 교과특성화학교를 잘 살펴보면 자신의 진로를 고도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세종의 자랑거리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하면 아직 진로를 명확히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도 자신의 진로를 찾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여건상 학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과목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진로‧학업설계 지도를 핵심 과제로 수행하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선도학교를 확대하여 운영한다.

그 운영 결과를 통해 모든 학교에 일반화하여 모든 학생들에게 빠짐없이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게 된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상담을 통한 진로진학 설계를 촘촘히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한두 가지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2020년에 시작된 세종 일반고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2021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중한 우리 학생들의 진로맞춤형 교육과정, 학력신장, 성공 진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직속기관 설립 계획은 있는지.

▲"현재 학생안전교육원, 창의진로교육원, 평생교육원 설립 추진 중이다.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으로 생명존중의식 강화와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학생안전교육원은 2021년 9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또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진로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창의진로교육원은 2023년 개원을 목표로 올해 12월 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전 생애에 걸친 직업 수요 등에 대응한 우수한 평생교육 환경을 학생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평생교육원을 설립하고 있다.

앞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장애 영역과 특성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각종 지원센터를 통합하는 복합업무지원센터,  5-1생활권 스마트시티와 연계해 과학 관련 문화공간, 과학교육 체험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과학문화센터 등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교육지원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세종 교육공동체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의젓하게 학교생활을 보낸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또한 학교와 교육청을 믿고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학부모 여러분께도 감사함을 전한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 해주신 교직원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표한다. 코로나19 상황에 우리 교육공동체는 함께 힘을 모아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어 만남이 반갑고 나눔이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khj9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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