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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et 대표 이승제 목사, '경외하는 마음과 믿음과 사랑'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19 22:26

가까운교회 이승제 담임목사.(사진제공=가까운교회)

누가복음 7:1-17

오늘 본문에서는 참 신기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로마 장교인 이름을 알 수 없는 백부장이다.

그의 특이한 점은 첫째 그의 간절한 소원이
자기집에서 일하는 유대인 종이 아프다는 것이다.

예수를 찾을 만큼 간절한 일은 일반적으로 자기 혹은 자녀의 죽을 병문제인데, 이 로마군인은 자기 집에서 일하는 하인의 병문제로 그 동네 어른(장로)들을 동원해 예수께 나아가게 했다는 사실이다. 

왜? 무엇이 그를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을까?
자신이 부리는 종이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대체 가능한 신분이다.
식민지 국가에서 얻은 종은 그 나라에서 조차 신분이 낮은 사람이니, 그 종의 존귀함때문에 그랬을 리 없다.

상상할 수 있는 답은 종에게 붙은 수식어에 있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다. 
국가, 신분을 뛰어 넘는 한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사랑이 로마 장교를 간절하게 뛰며 행동하게 만들었다.

그의 두번째 특이한 점은 얼굴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지만, 실제로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모두 다른 사람을 시켜 말을 전한다. 
종이 병든 것을 유대인의 장로들을 통해서 전하고 집에 오고자 하는 예수님을 집 근처까지 왔을때 들어오시 필요없이 원격으로 고칠 수 있도록 하였다.

왜 그는 예수님의 능력을 알면서도 마주대하지 않았을까?
장교의 교만함이나 거만함 때문이 아니다.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6)

예수님을 영접하는 개념과 얼마나 상반되는가!
일반적으로 예수님을 집으로 혹은 마음으로 영접하여 자기의 구원을 기대한다.
이는 어쩌면 예수님의 거룩하심과 자신의 죄됨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행하는 우매 무식한 행동이 아닐까?

우주의 창조자이시고, 참으로 거룩하신 분을 내 마음과 삶에 모시고 살 수 있다고 하는 발상자체가 기이한 것이고 오히려 이 백부장의 태도가 옳다고 볼 수 있다.

얼굴을 나타내지 않은 백부장은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백부장의 신앙을 장로들이 증거한다.
“이 일을 하는 것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5)

백부장의 신앙을 예수께서 증거한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9)

예수님까지 놀란 이방인의 믿음은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나를 놀라게 한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지금 나의 생활과 시간사용이 바뀔 부분이 많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한다면, 하나님께 나아가는 이 시간이 두렵고 떨릴 것이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한다면, 하나님께 바로 나갈 수 있음에 감격할 것이다.

“ 두 손들과 찬양합니다. 다시 오실왕 여호와께 오직 주만이 나를 다스리네.”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들의 이름을 하나님께 불러 올려드릴 것이다.
사랑한다면, 도울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이다.

내게 요청하는 여러 사람의 기도를 진실함으로 주님께 들고 나아가야 할 것이고, 요청하지 못할 정도의 연약한 사람을 위해 주님께 중보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하나님 아버지, 이름도 얼굴도 없는 이 백부장에게 주셨던 경외하는 마음과 믿음과 사랑을
오늘도 제게 부어 주셔서 하루를 넉넉히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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