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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선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20 22:47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선물

사가랴의 시대는 로마의 식민지 시대였고, 헤롯이라는 꼭두각시 정부가 있었습니다. 종교인들은 가식과 외식으로 껍데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가랴는 그 가운데에서도 생존보다는 생명근원을 바라보고 믿음의 행동들을 했습니다. 의인인 그들을 통해 하나님은 위대한 구원의 계획을 준비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사가랴와 ‘나의 하나님이 맹세이시다’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엘리사벳의 신앙이었습니다. 그들의 신앙을 들여다보면 3가지의 믿음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먼저, 아비야 반열의 차례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담당했습니다. 제사장의 반열의 조직은 다윗이 성전건축을 준비하면서 레위족속의 사람들을 24반열의 조직으로 세운 것이 시초입니다. 이 조직은 1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헤롯의 시대엔 거의 다 무너져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앗수르의 포로생활, 남유다의 바벨론의 포로 생활, 헬라의 식민지, 로마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모든 제도와 율법은 극단의 형식으로만 남아 있었고 대부분의 제사장의 반열은 무너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전통과 역사를 거부하지 않고 그 안에서도 성실하게 믿음으로 전통과 역사를 지켰습니다. 그 믿음이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약속을 믿은 의지입니다. 모두가 전통과 역사를 다 거부했다는 말이 아니고 지키고 있지만 하나님의 뜻과 소원과 목적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형식으로만 지켜낸 사람들뿐이었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의인 사가랴는 달랐습니다. 그는 전통과 역사 안에서도 믿음의 주님을 기대했습니다.

코로나이후 우리는 교회의 필수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물론 수요일 말씀공부도 없고, 금요일 기도모임도 없고, 씨앗 모임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그 의미를 살려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전통과 역사는 전례대로 지킬 수 없다고 할지라도 정신을 기억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신앙생활의 의미들을 찾아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불행만 준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서도 우리에게 주신 선물들이 있습니다. 멈춤으로 시간의 여유가 생겼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강제적으로 멈춘 시간들이고 어쩔 수 없이 갖게 된 여유지만 이것들로 우리는 말씀을 보고, 기도도 더 하고, 사람간의 관계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생존의 시대에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눅 1:5~25, 말 4:4~6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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