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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는교회 최준영 목사, '가증한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21 00:08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품는교회 최준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보기와 다르게 나는 청결에 대해 내 나름의 기준이 많았다. 어떤 면에서는 결벽증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중 하나는 무슨 일을 하기 전과 후에 손을 씻는 것이었다. 

문제는 화장실에 비치된 수건과 티슈는 내 청결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었기에 나는 손을 씻은 후 닦지 않고 손을 털기만 한다. 

그런데 이것이 결혼 후 문제가 되었다. 내 손에서 떨어지는 물이 아내 옷이나 다른 물건들에 떨어지자 아내는 나에게 손에 물기를 닦아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였다.

내 나름의 기준에서는 그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것이 혐오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의식적으로 물기를 닦고자 하지만, 여전히 습관적으로 손의 물기를 닦지 않고 나오게 된다. 아내는 나의 손에서 여전히 떨어지고 있는 물들을 보며 마음이 힘들 것이다.

내 기준에서 괜찮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이라면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습관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란 여간 쉽지 않다.

나를 가끔 만나는 사람은 내 습관을 알지도 못하고 힘들어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을 나와 함께 하는 아내를 위해 손의 물기를 꼭 닦고 화장실을 나오기를 다짐해본다.

오늘 본문에서 유다 백성이 징계를 받는 이유는, 자신들이 유일하게 사랑하고 섬겨야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예레미야_7장_29-8장 3절 
가증한 것

유다는 하나님 눈 앞에서, 하나님의 전에 가증한 것을 두고 섬기는 죄를 범하였다. 

예레미야는 유다를 향해 머리털을 베어 버리고 벗은 산 위에서 통곡하라고 간곡하게 외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노하셔서 이 세대를 끊어 버리셨기 때문이다(29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노하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눈 앞에서 악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전에 가증한 것을 두어 하나님의 집을 더럽혔고, 도벳 사당을 건축하여 자녀들을 불로 사르며 몰렉을 섬겼다. 여기서 ‘가증한 것’(쉬쿠츠)은 ‘몹시 싫은 것’, ‘가증한 것’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항상 우상숭배 행위와 관련하여 사용되며, 하나님을 모욕하고 더럽히기에 하나님 보시기에 밉고 가증한 모든 것을 지칭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일이며, 하나님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이었다(30-31절).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말하지 않고 죽임의 골짜기라 말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그곳에 자리가 없을 만큼 그들의 시체를 매장 할 것이기 때문이다(32절). 그들의 시체는 새와 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지만, 그런 동물들을 쫓아낼 자가 없을 정도로 유다 전체가 심판을 받을 것이다(33절).  

또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유다 땅은 황폐하게 되어 더 이상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어지게 될 것이다(34절).
 
그 심판의 때에 침략자들은 유다 왕들의 뼈로부터 예루살렘 주민의 뼈에 이르기까지 무덤을 파헤치고 꺼내어서 유다가 사랑하며 섬기던 천체의 우상 앞에 펼쳐지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섬기던 우상들은 그것을 보기만 할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따라서 그 뼈들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다(8장 1-2절). 

그런데 그들에 대한 징계는 거기서 끝이 아니라 더 심해질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악했던 유다백성들의 남아 있는 자들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8장 3절).  

유다의 죄는 참으로 심각했다. 하나님의 눈앞에서, 그것도 하나님의 전 안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들을 버젓이 섬기는 행위를 한 것이었다. 이 것은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마치 없는 존재로 무시하고 모욕하는 참담한 행위였다. 

그런데 나의 삶에서 이런 모습은 없는 가?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나와 항상 동행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죄를 짓고 있지 않은가? 내가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죄의 모습은 무엇인가?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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