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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어권 선교회 조남홍 선교사,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1-24 23:39

캐나다 큰빛교회 파송 조남홍 선교사.(사진제공=한국 불어권 선교회)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요 13:4~5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다가 일어나 그들의 발을 씻기시고 자기의 본을 따르라고 말씀하셨기에,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날도 그분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교황과 대주교, 왕과 여왕들은 여전히 성 목요일(부활절 전 목요일)이 되면 세족식을 행하고, 일부 개신교 교회(예를 들면, 메노나이트 교회)도 세족식을 성찬식에 포함시켜 시행하나 다른 일각에서는 예수님이 어떤 의식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평범한 문화적 관습을 나타내셨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우리 문화에 대입해 본다면 예수님이 뜻하셨던 바는,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서로 섬길 것이고, 그 어떠한 섬김도 하찮거나 더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발을 씻기는 행동에는 겸손한 섬김의 모범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이는 구원에 대한 비유이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발을 씻기려 하셨을 때, 처음에는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러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13:8)라고 말씀하시자 그는 손과 머리도 씻겨 달라고 요청하자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10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대화를 볼 때, 씻는 것은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고, 이에는 두 단계가 있는데 첫째는 목욕이고, 그 다음은 정기적으로 발을 씻는 것입니다.

저녁 초대를 받아 친구 집에 가는 손님은 가기 전에 목욕하고 단장하지만, 맨발로 걷거나 샌들을 신으면 발은 다시 더러워져서 친구 집에 도착하면 종이 나와 그의 발을 씻기지만 목욕을 다시 할 필요가 없는 사회적 관습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처음 예수 그리스도 앞에 회개와 믿음으로 나아갈 때 목욕을 하게 되는데, 신학적으로는 이를 ’칭의‘(새 지위를 얻는 것) 또는 ’중생‘(다시 태어나는 것)이라 부르며, 둘 다 세례를 받을 때 생생하게 극적으로 표현되며 되풀이될 수 없으나 우리는 계속해서 죄에 빠져들고 세상에서 사는 동안 진흙이 튀겨 더러워집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칭의나 중생 혹은 세례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용서로, 이 용서는 주의 만찬에 꾸준히 참예하는 데서 상징적으로 표현된다고 볼 때, 베드로는 처음에는 씻김 받는 자체를 거부하고 나서는 발만 씻으면 되는 상황에서 목욕을 요구했던 두 가지 상반된 실수를 저질렀던 것처럼 부족한 우리들 역시 이런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도하는 주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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