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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복귀 임박...18일 '취업제한' 풀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조창용기자 송고시간 2021-02-16 08:00

세아들 책임경영 완성 '역할' 관측
김승연 한화 회장./한화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조창용 기자] 7년간 한화그룹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있던 김승연(사진) 회장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이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면, 현재 한화그룹을 이끌고 있는 세 아들의 책임경영 완성을 위한 중심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또한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전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이 보유한 폭넓은 미국 정·관계 인맥은 한화그룹의 에너지·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취업제한은 오는 18일 해제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확정받으며 ㈜한화 등 7개 계열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집행유예 종료 시점이었던 2019년 2월부터 2년간 취업 제한을 받았다.

취업제한이 풀림에 따라 재계 관계자들은 이르면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김 회장의 복귀가 공식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이 닥쳤고, 사업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며 "무게감 있는 총수의 필요성이 커지지 않았나 싶다"고 전망했다.

김 회장이 ㈜한화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 이름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김 회장은 현재 그룹의 총수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사회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경영 전반에 실질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김동관 상무가 이끌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입, 시장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장남 김동관 사장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삼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 등 3세 경영승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들 3형제가 지분 100%를 가진 에이치솔루션은 ㈜한화 지분율을 최근 5.19%까지 확대, 3형제의 그룹에 대한 간접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계속 사들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에이치솔루션은 2019년 상장한 한화시스템 지분 13.14%를 보유 중이다.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5월 한화시스템 지분 매각으로 ㈜한화 지분율 확대에 추가로 필요한 실탄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의 완전자회사 한화에너지가 지분 39.16%를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공개(IPO)도 경영 승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는 최대 4조~5조원으로 평가되는데, 올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유력한 후보군에 올라간 김 회장의 수용 여부도 관심사다. 전경련은 2011년 이후 10년째 허창수 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사실상 낙점되면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전경련도 쇄신을 위해서는 재계의 무게감 있는 새 인사가 필요치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꾸준히 거론된 이유다.

다만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와 연관됐던 이유로 누구든 차기 회장직을 수락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이와 동시에 김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행보를 펼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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