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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남자배구 학폭 이어 야구에서도 터졌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1-02-20 11:14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여자, 남자배구에서 학폭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야구에서도 학폭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오늘 어렵게 글을 하나 써보려고합니다. 옛날 얘기를 해보려고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말 학년 전체에게 따돌림당한다는 표현을 써야 할 정도로 따돌림당했습니다. 4학년 때 전학 온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저를 향한 학교폭력은 시작되었고 6학년 때는 결국 따돌림 문제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각종 유명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전과가 드러나면서 혹시나 싶어서 제가 거쳐갔던 학교를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끔찍한 기억들을 되짚는 건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우울증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였으니까요. 한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야구부를 했던 사람이었고 지금은 야구선수가 되어있었습니다."라며 한 선수를 지목했다.

이어 "저를 괴롭혔던 수많은 이름 중에서도 지울 수 없는 이름 중 하나였습니다.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기억을 지우려고 노력해서 많은 기억이 남아있진 않지만 신체적인 폭력, 나를 버러지 보듯 보던 시선과 나를 향한 폭언들, 쓰레기 청소함 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던 기억, 패거리들이 모여 단체로 집단폭행을 했던 기억, 가는 교실 곳곳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왕따들의 이름이 욕과 함께 적혀있던 기억, 수많은 기억들이 남아있고 그 또한 이 행위들에 참여했다는 건 제 이름 세글자를 걸고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이러한 일들로 가족이나 선생에게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문제의 해결책은 되지 못했고 저를 향한 괴롭힘은 점점 심해져만 갔습니다. 여전히 신경 쓰지 않아보려고 해도 야구를 간간히 보게될때마다 그 얼굴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건 별로 좋은 경험은 아닐 것 같았고, 그 결과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이슈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저는 지금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문제로 매일 약을 먹습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생겼던 초, 중학교 때부터의 따돌림이 큰 원인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과거 저를 도와주지 못했던 제 가족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원망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를 쓰레기 보듯 바라보던 사람들이 성공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돌아다니는 건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울기만 했던 과거의 저 자신에 대한 가장 큰 배신일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폭행에 가담하고 폭행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 맞습니다. 다만 앞서 작성하였던 쓰레기 청소함에 가뒀다는 부분에 대해 참여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제 기억이 확실치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구단은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여자배구 이재영, 이다영과 남자배구 송명근, 심경섭 등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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