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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남원의 샘(31) 주생면 지당리 소지마을 독샘, 대지마을 첨정샘, 병사골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1-02-21 08:06

소지마을 독샘은 수온은 15℃로 매우 차갑고 수량은 풍부하며 물색이 희뿌연 암물
독샘에는 흰 금붕어가 살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소지길 138. 소지마을 독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지당리는 마을 한복판에 연못이 있어 ‘지당(池塘)’이라 불렀다고 한다. 오늘날 큰 연못이 있고 마을이 자리 잡은 주변도 넓어 ‘지당리’라 부르게 되었다. 남원에서 둘째가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마을에 연못을 만들어 풍수사상을 이어가고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지당은 마치 연꽃이 만발한 형국이므로 ‘연못이 있어야 명당의 발복을 받을 수 있다’ 하여 마을에 큰 연못을 파게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한복판에 큰 연못이 있다 하여 지당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고도 한다.
 
지당리는 크게 대지, 소지, 효동 3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대지에는 큰 연못이 있어 큰마을(큰몰), 소지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작은마을(작은몰)이 있어서 대지와 소지로 불렀다.
 
진씨와 방씨가 많아 일명 ‘진방골’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였다.
 
소지리는 원래 남원군 주포면 지당리 지역으로 작은물, 진방골, 또는 소지라 했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유천리 일부와 흑성면 백평리, 척동리 각 일부가 병합되어 지당리에 편입되었다.
 
소지마을이 형성된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려 말에 남원진씨와 남양방씨가 처음 터를 잡고 정착해 살았다. 두 성씨의 성을 따서 ‘진방골’이라 하였다. 그 후 남원윤씨가 입주하였다. 그러나 진씨와 방씨는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주하였고 지금은 윤씨가 마을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 조선 말기에 경주김씨, 문화류씨 등 여러 성씨들이 들어와 지금의 소지리를 형성하였다.
 
1982년 이 마을 방인원의 주택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기와 조각이 발견된 것을 보면 확실한 연대는 잘 알 수 없지만 통일신라시대에도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소지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작은 지당이라 하여 지금은 ‘소지마을’이라 부르고 있다. 마을이 대지보다 작고 작은 연못이 있다 하여 ‘소지’라 하였다. 지금도 마을 입구에 500여 년 된 당산나무와 연못이 마을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소지마을은 일제강점기 말기까지만 해도 완고한 반촌으로 한학 교육에 치중하였던 곳이다. 소지마을은 본래 반촌이요, 유교사상이 농후하고 한학이 완성된 마을로서 예로부터 많은 인물이 배출되었고 또 명당촌으로 남원에서 두 번째로 유서 깊은 마을이다.
 
소지마을이 마치 광주리 안에 들어 있는 것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을에 들어서면 매우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곳으로 예로부터 큰 부자와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으며 인심이 순후하고 협동과 단결이 잘 되고 있다.
 
대지마을의 정확한 형성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대체로 고려 후기 남원진씨와 남양방씨가 처음 정착하였다고 전하며 그 후 남원윤씨가 입주하였다. 그러나 진씨와 방씨는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주하였고 지금은 윤씨가 마을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
 
소지마을 독샘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소지길 138. 소지마을 독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소지마을 주생교회에서 큰 길을 따라 200여 미터를 들어가 길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 공동샘으로 독샘이라 한다.
 
샘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는 310cm, 가로 150cm, 세로 145cm, 수위 240cm이다. 수온은 15℃로 매우 차갑고 수량은 풍부하며 물색이 희뿌연 암물이다.
 
지표면에서 약 3m 깊이로 굴착하였는데 바닥은 흙과 돌이며 밑바닥에서부터 장방형으로 다듬은 석재를 7단으로 쌓아 올리고 지상부에 판석을 설치하였다.
 
판석 한 변의 길이는 160cm, 폭 60cm, 두께는 24cm 내외이며 앞과 뒤쪽 석재의 홈을 파고 좌우석재를 끼워 우물 정(井)자형으로 결구하였다.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소지길 138. 소지마을 독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샘 앞쪽 석재의 외면에 ‘丁卯四月’이라 새겨져 있어 샘을 만든 시기인지 보수한 때를 새긴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샘에는 흰 금붕어가 살고 있어 이 샘의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다.
 
대지마을 첨정샘, 웃몰샘, 병사골샘, 아랫몰샘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대지길 20. 대지마을 첨정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대지마을에 첨정샘, 웃몰샘, 병사골샘, 아랫몰샘 등 4개가 남아있다. 첫 번째 첨정샘은 시내버스 정류장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원형 콘크리트 구조로 위에 콘크리트 덮개로 덮여 있어 내부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대지길 13-3. 대지마을 아랫몰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두 번째 아랫몰샘은 대지안길 13-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깊이는 385cm, 가로 130cm, 세로 130cm의 정사각형으로 수위는 180cm이다. 지상부로 70cm가 노출되어 있다.
 
지표면에서 약 3m 깊이로 굴착하였는데 밑바닥에 화강석을 깔고 긴 장방형으로 다듬은 석재를 사각으로 결구하여 쌓고 그 위에 다시 아래 석재보다 작은 장방형의 석재를 다듬어 3단으로 쌓은 뒤 그 위에 긴 장방형의 석재를 얹었다.
 
밑바닥에서 중간까지는 본래의 석재와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그 위쪽 지상부까지는 장방형의 석재를 사각으로 쌓았는데 이는 지면은 높고 샘은 낮아 근래에 샘을 보수한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대지길 30. 대지마을 병사골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세 번째 병사골샘은 마을회관에서 좌측으로 약 200여 미터를 가면 대지안길 30번지 주택 앞쪽에 있는 콘크리트 사각형 구조인데 콘크리트 덮개가 덮고 있어 내부 확인이 어렵다.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대지길 20. 대지마을 웃물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네 번째 웃물샘은 마을회관에서 직진하여 100미터 올라가면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샘의 형태는 사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되어 있다. 샘의 깊이 304cm, 가로 134cm, 세로 145cm로서 지표면에서 약 2.5m 깊이로 굴착하였다.
 
바닥은 암반이며 밑바닥에 나무로 사각 고지를 만들어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장방형의 석재를 4단으로 쌓은 후 넓은 판석을 설치하였는데 판석이 설치된 높이가 웃몰샘의 높이다.
 
판석 위로는 사각 콘크리트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지면이 높아지면서 우물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높인 것이다.(출처. 남원문화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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