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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교회 박종일 목사, '이혼과 재혼에 대한 가르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2-23 01:21

충신교회 전 담임 박종일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이혼과 재혼에 대한 가르침 (막 10:1-12) 

ὃ οὖν ὁ θεὸς συνέζευξεν ἄνθρωπος μὴ χωριζέτω. (Mar 10:9 BGT)
 "What therefore God has joined together, let no man separate."
 (Mar 10:9 NAS)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Mar 10:9 NKR)

예수님은 갈릴리를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 베레아 지방 으로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베레아 지방에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전례대로 백성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때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혼 문제로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10:2).  이들의 질문은 예수의 가르침이 당시 유대교의 양대 산맥인 힐렐 학파와 샴마이 학파와 어떻게 다른 지, 또한 당시 세계의 주류를 이루었던 로마 사회의 이혼에 관한 통념과 어떤 차별이 있는 지를 묻는 동시에 편향된 주장을 통해 그를 코너로로 몰아가자는 악한 의도를 바탕에 깔고 있는 질문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10:3)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10:4)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신명기 24장 1-4 이혼과 재혼에 대한 말씀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신 24:1)

신명기 24장 1절에 이혼 사유에 해당하는 "수치되는 일"에 대해 샴마이 학파는 이것을 "간음 행위"로 한정하여 해석하지만, 동일한 말씀에 대해 힐렐 학파는 "남편을 기쁘게 하지 않는 모든 일"로 확대하여 남자가 여자를 버릴 수 있는 범위를 넓혀 놓았습니다. 

과연 신명기 24장 본문은 남자가 여자를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신 가르침일까요?  저는 전혀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모세 당시 이혼당하는 여자에게 '이혼증서'를 써주도록 한 것은 이혼 당한 여자가 합법적으로 재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준 선한 법이었습니다.  우리 법에도 헌법이 있고 하위 법령으로 시행령이 있는 것처럼 십계명의 일곱 번째 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의 하위 법령으로 신명기 24장 이혼과 재혼의 가르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10:5)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신명기의 정신을 오해(혹은 의도적인 왜곡)하여 아내된 여자가 말을 듣지 않거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이혼증서를 써서 쫓아 낼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인간 창조를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고 사람이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는 것이 결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처럼 분명한 말씀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인격체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습니다.  기능과 역할이 다를 뿐 한 몸, 한 마음, 한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는 존재가 부부입니다. 평생을 애인이요, 친구요, 동반자요, 위로자로 살아가야 할 운명 공동체가 부부입니다.  이것을 부정하고 남자와 여자를 나누고, 서열을 정하고,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관계를 만든 것은 '사람'입니다.  인간의 죄성과 연약함이 신성한 부부의 관계를 깨뜨리고 창조의 원리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원리에서 이혼은 불가합니다.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 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하는 것이요,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 가는 것도 남편에게 간음을 행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혼의 책임을 여자에게만 강요했으나 예수님은 이혼의 책임이 쌍방 모두에게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성경적인 결혼관을 분명히 밝히신 것임과 동시에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통념을 뛰어넘는 탁월한 가르침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이혼과 재혼을 마치 계급장처럼 생각하는 당시 그리스-로마인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말씀입니다.  

어느 시대보다 개방된 성문화 속에서 결혼과 이혼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시대가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입니다. 기독교인들의 이혼율도 20%에 가깝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다섯 쌍 중 한 쌍은 이혼과 재혼을 한 가정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만일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말씀을 잘 생각해 보고 성경적인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혼의 아픔과 재혼을 한 사람이라면 더 이상은 동일한 실패를 경험하지 않도록 생명을 걸고 가정을 지켜내시기를 바랍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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