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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호동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듣고 잊어버리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2-24 00:26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듣고, 잊어버리라]

(시편 45편)

1. 
시편 45편은 '왕의 결혼을 위한 노래'다.
전체의 대략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1절 : 시편 기자의 자기 소개
2-9절 : 신랑에 대한 말
10-15절 : 신부에 대한 말
16-17절 : 왕에게 드리는 찬양의 약속

2. 
이 본문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은
이 시대에는 왕이 없고 
왕이 있다 해도 이런 식의 찬양은 아부에 지나지 않아서 
신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3. 
왕의 혼인이 이스라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기에 
성경의 내용에 이런 찬양시가 포함되었을까?
유대인들은 신부를 이스라엘 백성으로 해석하면서
'왕의 혼인'을 신랑되신 하나님과의 혼인으로 이해했다. 

교회도 이런 해석을 지지하고 따랐다.

4. 
그런 의미에서 왕에 대한 찬양의 내용이 중요하지만
신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신부에 대한 내용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10-12절 : 신부에 대한 권고
13-15절 : 혼인식에서의 신부에 대한 서술

5. 
10-12절의 신부에 대한 '권고'에서 
두 가지의 명령문이 보인다.
이 두 가지 명령문이 신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6.  
(시 45:10, 새번역) 왕후님!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이십시오. 왕후님의 겨레와 아버지의 집을 잊으십시오.

신부인 신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이고,
아버지의 집을 잊는 것'이다.

신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말씀을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말씀을 듣기 위해 노력하지 않거나
들은 말씀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신자의 자격이 없다.

말씀에 대해 듣고 생각하는 것에 몰두해야 
아버지 집인 세상의 가치들을 잊을 수 있다.

7. 
(시 45:11, 새번역) 그리하면 임금님께서 그대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임금님이 그대의 주인이시니, 그대는 임금님을 높이십시오.

신자가 해야 할 두 번째 중요한 일은
주님을 높이는 일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주님을 높이기 이전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는 점이다.
주님이 '신자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이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8. 
신자로서의 삶의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첫째, 말씀을 듣고 생각해야 한다.
둘째, 그러면 주님이 그 신자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다.
셋째, 그 주님을 높여야 한다.

말씀을 듣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신부의 자격, 즉 신자의 자격이 없고,
주님이 결코 그 신자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가 주님을 높이는 말이나 행위가 
모두 헛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9. 
세상의 가치를 잊고, 
세상이 좋아하는 것을 의지를 가지고 끊어 내고
혹독하게 경건의 훈련을 하는 것은 
어쩌면 기독교 신앙과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다.

훈련을 통해서 너무 비장하고 너무 거룩하게 되면
더 중요한 가치인 '자비와 긍휼의 마음'을 
놓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 
기독교 신앙은 '누리는 신앙'이다.
죽도록 열심히 봉사하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신부된 기쁨과 감격을 누려가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다.

신부된 기쁨을 누리려면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아야 한다.

주님의 사랑을 누리고서야 
신자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으로 
주님을 높이며 찬양할 수 있다.

11. 
신부됨을 누려가는 기본이요 본질인 
'말씀을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저 목사의 설교만 죽도록 열심히 듣는 것일까?

그럴 리가 없다.
목사는 '주님'이 아니다.
목사도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신부'일 뿐이다.
목사를 포함한 모든 신자는 '주님의 신부'다.

그렇다면 신자는 어떻게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12. 
기독교 신앙에서 성경을 읽는 것은 언제나
'듣기 위한 읽기'다.
성경을 읽고 과정을 통해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들은 음성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생각'을 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과정을 무시하고
그저 주님 이름을 높인다고 
찬송가를 부르고 ccm을 불러본들
그건 주님 이름을 높이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이해하게 될 때,
무가치한 자신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지 발견하게 될 때
자신도 모르게 주님을 높이는 노래가 마음에서 터져 나올 것이고,
그것이 참된 찬양이다.

그 참된 찬양을 누려가는 
나와 성도들의 삶이 되길 
간절히 소원하는 아침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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