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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사랑의교회 한상만 목사, '목회 11년차에 깨달아 가는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2-25 00:18

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담임목사.(사진제공=내포사랑의교회)

목회 11년차에 깨달아 가는 것...

저의 아내가 청년일 때에 같은 교회에 전도사로 계셨던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 목사님은 어려운 교회에서 목회를 하시다가 지금은 자신의 고향의 한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하셔서 역사가 오래된 교회를 잘 섬기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요즘은 전화가 뜸하기는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내에게 전화를 하면 보통 1~2시간을 통화했습니다. 뭔 할 말이 많은지 목사님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아내에게 하셨고, 아내는 그 목사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목사님이 아내에게 전화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목사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목회 11년차가 되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 어디가서 마음을 터놓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에게 편하게 마음을 나누는 목회자가 되고 싶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깨닫게 됩니다. 목사가 성도님들에게 편하게 마음을 나누면 그것이 덕이 될 때보다 덕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심지어 그것이 화살이 되어 돌아올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 목사님들이 "가방 들어주는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실 때 나는 그런 목회를 안 할 거야 했는데, 요즘은 그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점점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목사님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협력하며, 함께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 역시 꿈임을 느낍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세상에 동종업계 간에 경쟁 구도가 있듯이 교회에도 그런 모양새가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기서도 마음을 쉬 나누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노회는 어떠할까요? 노회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로 간에 고만고만한 교회로 존재할 때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사이즈가 달라질 경우 상대적으로 성장시켰다는 잘난체와 상대적으로 성장시키지 못했다는 시기심이 버무러져 마음을 쉬 나눌 상대가 없어집니다.  

개척 11년차 마음을 쉬 나눌 곳이 없습니다. 마음을 쉬 나누어도 안 됩니다. 뭐 물론 이것은 나 자신의 문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 목회의 연수가 들어가며 필히 체득해야 할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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