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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남원의 샘(36) 금지면 옹정리 금정마을 독우물, 옥전동 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1-02-26 07:29

독우물은 남원 제일의 약수로 꼽혀
큰 가뭄에도 물이 끊이지 않으며 물이 맑고 시원하기로 유명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독우물안길 43-34. 금정마을 독우물./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금정마을은 652년 경 백제 말 또는 통일신라 초기 원주원씨(原州元氏)가 처음 터를 잡고 정착하였다. 지금의 요천수가 마을 뒷산을 구비 구비 돌아 흐르는 부근에서 낚시질을 하였다고 전하며 그 뒤 김씨, 장씨, 양씨 등 여러 성씨들이 들어와 살며 마을이 크게 형성되었다.
 
본래 독우물 또는 옹정(甕井)이라 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고룡리(古龍里), 호산리(狐山里)의 각 일부와 주포면(周浦面)의 제천리(諸川里) 일부를 병합하여 옹정리(甕井里)라 하고 옹정리에 편입되었다. 1919년 창산리에 있던 면사무소가 옮겨와 면소재지가 되었다.
 
1972년 행정 분리에 따라 옹정리의 동편 마을을 ‘금정(金井)’이라 하고 서편 마을을 ‘석정(石井)’이라 하여 분리하였다.
 
원씨 일가가 많이 모여 사는 속칭 큰골목 부근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맑고 시원한 물이 솟는 샘이 있다. 대부분 샘의 형태가 항아리 모양이지만 이 샘의 형태는 유달리 항아리 속에 또 항아리가 있는 것처럼 생겨 ‘독우물’ 또는 ‘독우멀’이라 하였다.
 
지명이 ‘독우물’이라 했는데 점차 와전되어 ‘독우멀’로 변하였다. 지명을 한자로 바꾸면서 ‘항아리 옹(甕)’과 ‘우물 정(井)’을 써서 옹정(甕井)으로 바꾸었다. 옹정리(甕井里)는 옹정이 있는 마을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
 
독우물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독우물안길 43-34. 금정마을 독우물 내부모습./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옹정리 금정마을과 석정마을은 우물과 관련된 지명으로 이중 독우물은 남원 제일의 약수로 꼽히고 있다.
 
독우물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 180cm, 가로 200cm, 세로 170cm, 수위 130cm, 수온은 16℃이다. 수량이 풍부하며 물색이 맑고 투명한 숫물이다.
 
지표면에서 약 1.5m 깊이로 굴착하였는데 바닥은 사암층을 이루며 내부 우측과 앞쪽 우물 벽에만 공돌쌓기를 하였다. 지상부에 반듯하게 다듬은 장방형의 석재를 설치하였는데 석재 한 변의 길이는 200cm, 폭 24cm, 두께 25cm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독우물안길 43-34. 금정마을 독우물 학독./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우물 앞쪽에 파이프로 수구를 설치하고 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떨어지는 곳에 학독을 설치하였다.
 
이 독우물은 산골, 속칭 큰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물 안이 항아리독처럼 생겼다고 하여 ‘독우물’이라 불렀다가 이 말이 와전되어 ‘독우멀’이라 하였으나 지금은 ‘독우물’로 불리고 있다.
 
큰 가뭄에도 물이 끊이지 않으며 물이 맑고 시원하기로 유명하다.
 
옥전동 샘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독우물안길 64. 금정마을 옥전동 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옥전동 샘은 독우물안길 64번지 뒤 밭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사각형 샘으로 깊이 200cm, 가로 170cm, 세로 155cm, 수위 100cm, 수온은 17℃이다.
 
지표면에서 약 1.5m 깊이로 굴착하고 밑바닥에서부터 1.5m 높이까지 공돌쌓기를 하고 그 위쪽으로는 콘크리트 구조이다.
 
옥전동은 금정마을 동북쪽에 위치한 자연마을로 예전에는 15가구 정도가 살았는데 이때 옥전동 샘을 주 식수원으로 사용해 왔었다.(출처. 남원문화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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