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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남원의 샘(37) 금지면 입암리 석정마을 후동샘, 입서마을 서편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1-02-27 08:54

석정마을 후동샘은 지금도 모터를 연결하여 식수로 사용
입서마을 개인우물은 지금도 허드렛물로 사용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갓바위2길 102-7. 입서마을 개인우물./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金池面) 입암리(笠岩里)는 마을 입구에 갓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갓바위(사투리로 갓바우)라 불렀다.

이것을 한자로 바꾸면서 관암리(冠岩里)라 했다가 1920년 2년간의 흉년을 만나자 마을 사람들이 관(冠)자와 뜻이 같은 삿갓 입(笠)자로 바꾸어 ‘입암(笠岩)’으로 개칭하였다. ‘갓바우’란 이름은 지금도 주민들 사이에 애칭 되고 있다.
 
원래 남원군 기지면 입암리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옹정리 일부를 병합하여 입암리라 하였다가 1972년 마을을 입동리와 입서리로 분리하였다.
 
입동리는 금지면 북부 중앙에 위치한 해발 100m 미만의 평야부이다. 북에서 동남쪽으로 풍촌천이 흘러 기름진 옥토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황토땅의 밭이다.
 
입서리는 소재지로부터 서쪽 5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 100m 지점에 전라선 철도가 지나는 옹정역이 있다.
 
석정 마을은 652년경 백제 말 또는 통일신라 초기 원주원씨가 처음 터를 잡고 정착하였다. 그 뒤 김씨, 장씨, 양씨 등 여러 성씨들이 들어와 살며 마을이 크게 형성되었다.
 
지명이 ‘독우물’이라 했는데 점차 와전되어 ‘독우멀’로 변하였다. 이것을 한자로 바꾸면서 동이 옹(甕)자와 우물 정(井)자를 써서 ‘옹정’이라 하였고 1972년 행정 분리를 하면서 동쪽을 ‘금정’ 서쪽을 ‘석정’이라 했다.
 
입서 마을은 조선 선조(1552~1608) 이전에는 마을에 큰 사원이 있었다고 전해온다. 현재의 마을 동쪽 ‘두적(斗跡)’이라는 삼밭자리(현재는 경지정리로 흔적이 없어졌으나 마을 동쪽 하천 건너 옹정역 사이에 삼밭이 있었음)에 선조 25년 임진왜란 이후 문씨(文氏), 지씨(池氏), 황씨(黃氏) 등이 거주하다가 지금의 위치로 마을을 옮겨 왔다.
 
그 후 박씨(朴氏), 신씨(申氏), 안씨(安氏), 김씨(金氏), 엄씨(嚴氏), 배씨(裵氏) 등의 여러 성씨들이 이주해 오며 마을이 크게 형성되었다.
 
석정마을 우물, 후동샘, 허드렛샘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독우물길 54-8. 석정마을 우물./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석정마을에는 3개의 샘과 우물이 있는데 첫 번째 우물은 석정마을 흥덕장씨인 장열 삼효문에서 마을 안쪽으로 70m 들어가 좌측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샘의 형태는 원형으로 지름이 110cm인 원형 톤크리트 구조로 된 공동우물로 지상으로 약 60cm가 노출되어 있는데 우물 위로 물탱크를 올려놓아 내부의 구조는 확인이 어렵다.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독우물길 116-12. 석정마을 후동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두 번째 샘은 후동 안쪽 독우물 안길을 따라 200여 미터 직진하다 좌측으로 꺾어 약 20여 미터 들어가 독우물길 116-12번지 앞에 있다.
 
이 샘의 깊이는 364cm, 지름 140cm, 수위 250cm, 수온은 18℃이다. 지표면에서 약 3m 깊이로 굴착하고 밑바닥에서부터 약 2m 높이까지 원형 공돌쌓기를 하고 그 위로 굴착하고 밑바닥에서부터 약 2m 높이까지 원형 공돌쌓기를 하고 그 위로 원형 콘크리트 관을 설치하였다.
 
샘 주위에는 넓적한 빨래 돌 2개가 있고 지금도 모터를 연결하여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독우물길 116-12. 석정마을 허드렛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세 번째 허드렛물로 사용했던 샘은 후동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샘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 127cm, 가로 133cm, 세로 126cm, 수위 74cm, 수온 19℃이다.
 
지표면에서 약 1m 깊이로 굴착하고 밑바닥에서부터 약 80cm 높이까지 공돌쌓기로 사각 벽을 만들었다. 지상부는 사각 콘크리트 구조이다.
 
본래는 훨씬 넓은 샘이었으나 도로를 확포장 하면서 지금의 크기로 줄었는데 마을 공동빨래터 였다고 한다.
 
입서마을 서편샘, 개인우물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갓바위2길 74-3. 입서마을 서편샘./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입암리 입서마을에는 샘과 우물이 하나씩 남아있는데 첫 번째 입서마을 서편샘은 서촌 마을회관 좌측길로 약 80여 미터를 직진하여 우측 골목 30여 미터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셈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 256cm, 가로 134cm, 세로 189cm, 수위 190cm, 수온 18℃이다.
 
지표면에서 약 2m 깊이로 굴착하였는데 바닥은 암반이며 밑바닥에서부터 장방형의 석재와 크고 작은 막돌로 초석을 쌓고 그 위로 길이 160cm, 폭 85cm 내외의 장방형의 판석을 사각으로 설치하였다.
 
지표면이 높아지면서 판석 위쪽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그 위로 다듬은 장대석을 사각으로 둘렀다.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갓바위2길 102-7. 입서마을 개인우물 내부모습./아시아뉴스통신=남원문화원 김현식

두 번째 개인우물은 갓바위2길 102-7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깊이는 354cm, 지름 80cm, 수위는 120cm이다. 지금도 허드렛물로 사용하고 있다.
 
지표면에서 약 3m 깊이로 굴착하였으며 바닥은 흙과 암석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원형 콘크리트관을 설치하고 그 위로 공돌쌓기를 한 뒤 다시 원형 콘크리트 관을 설치하였다. 이 우물은 돌과 콘크리트를 혼합하여 우물 벽을 쌓아올린 것이 매우 특징적이다.(출처. 남원문화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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