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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호동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4-02 05:00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누가복음 23:13-25)

1. 

빌라도는 예수에게서 죽을 죄를 발견하지 못해서 
매질이나 하고 놓아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분명했다. 

(눅 23:16, 22, 새번역) 「16」 "그러므로 나는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하고, 놓아주겠소." 「22」 빌라도가 세 번째 그들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단 말이오? 나는 그에게서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하였소. 그러므로 나는 그를 매질이나 해서 놓아줄까 하오."

그러나 결론적으로 빌라도는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했다.
왜 그랬을까?

2. 

(눅 23:21, 새번역) 그러나 그들이 외쳤다. "그 자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그 이유는 군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계속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들의 소리가 이기고 말았다.

(눅 23:23, 새번역) 그러나 그들은 마구 우기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큰 소리로 요구하였다. 그래서 그들의 소리가 이겼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들의 세상에서 
진리나 진실이 이기지 못하고 
군중들의 소리가 이기고 말았으니,
이보다 슬픈 일을 없어 보인다. 

3. 

큰 목소리가 이기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목소리가 크고, 숫자가 많고, 돈과 권력까지 많으면
진실과 진리와 상관없이 이긴다.

입만 열면 거짓말인 자가 시장 자리에 앉겠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그를 지지하는 시민이 많다고 한다.

같은 이권으로 묶인 언론이 그를 지지해서 
그의 거짓말과 투기를 눈감아 주고 있고,  
법조계가 동일한 이권으로 묶여 있어서 
그의 거짓말을 문제 삼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입장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커서 
그 목소리가 이기는 듯 보인다. 

놀랍게도 그 원리를 종교도 따른다.
교회를 대형화시키고 권력자들과 은밀히 손을 잡고 
권력자들에게서 이런 저런 혜택을 받고 
권력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면서 더 커진 교회들이 제법 있다.

그 교회와 목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기준으로 
큰 목소리를 낸다.
가짜 뉴스까지 만들어  근거 없이 정부를 비판하고,
하나님 까불면 자기에게 죽는다고 말하는 자를 
지지하고 비호하기까지 한다.

자신들이 은밀히 손잡고 지지해왔던 
그 세력들의 이익에 반대되기 때문이다.

교회 내에서는 가짜 뉴스가 먹히고 
가짜 뉴스에 근거한 헛소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현실인 듯 보인다. 

진실도 아니고 진리도 아닌 내용이 
교회 내에서 외쳐지고 있는데,
그 목소리가 커서 이기는 듯 보이는 
한국 기독교의 슬픈 현실이다. 

큰 소리, 큰 세력, 많은 돈, 높은 권력이 
결국은 이기는 것이 세상 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통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4.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절망하고 좌절하고 포기해야 할까?
그럴 필요가 없다.

진실과 진리를 거부한 정치, 종교지도자들과 
그들의 선동에 넘어간 군중들의 큰 목소리가 
분명히 이긴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큰 목소리를 통해 죄 없으신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셨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십자가가 승리의 통로가 되었다. 

목소리가 큰 것이 이기는 것은
잠시 눈에 보이는 현상일 뿐이고, 
약해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이고 
목소리도 약해 보이는 진리가 
결론적으로는 언제나 이긴다.

그러니 섣불리 절망할 필요가 없다.

5. 

타락한 대형교회를 비판하고 
타락한 목사들을 비판한다고 
얼마나 많은 욕을 먹었는지 모른다.

많은 대형교회와 목사들의 사악함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나를 욕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다.

그러나 어쩌겠나. 현실이 그런 것을.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타락한 대형교회와 목사를 비판한다고 해서 
나를 욕한 후에 멀리하는 사람들도 
그들이 선택하는 생각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이제 욕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나도 욕을 그만 하고 싶지만
그들의 사악함을 볼 때마다 
힘이 없고 목소리도 약하지만
이렇게 소극적으로라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자가 그걸 분별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진실과 진리와 반대로 가면서도,
심지어 옳은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으면서도, 
자신은 예수 잘 믿는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신자로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일반신자들이 분별력 없이 그렇게 속아 넘어가는 것을
보고 있기가 너무 어렵다.

정치도 종교도 진실과 진리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하다.
그저 힘을 규합해서 거짓말을 해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교회는 달라야 하는데
교회조차도 전혀 다르지 않고 
교회의 이익, 기독교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짜 뉴스에도 쉽게 선동이 되고
동성애, 이슬람 등으로 선동하는 것에도 쉽게 넘어가는 것 같아서 
이 현실이 너무 슬프 다.

내가 슬픈 가장 큰 이유는,
그런 것에 맥 없이 선동을 당해서 
진리와 상관 없고 본질적으로 신앙과 상관 없는 방향으로 
온 힘을 다해 달려가는 교인들이 마음 아파서다.

정작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일은 따로 있는데
쓸데 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게 만드는
타락한 목사들의 행태에 화가 난다.

신자는 무엇을 본질적으로 해야 할까?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세워가는 것,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신앙의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을 해야 한다.

말씀의빛교회를 세우고,
온라인 묵상 나눔 모임을 만들어서
신자들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스스로 말씀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세워가려 힘쓰고 있고,
글로, 그리고 화상 나눔으로 
자신의 고민과 아픔과 기쁨을 나누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격려를 받고 위로를 받는다.

그래서 성도들 스스로 분별력이 생겨나고 있음을 본다.
이제 말씀을 통해서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가고 계신다.

과거에 목사들의 선동에 넘어가서 하셨던 
많은 행위들 중에 잘못된 것이 많았음을 
스스로 깨달아가고 계신다.

큰 목소리가 이기는 세상의 원리에 
이제는 속지 않으실 것 같아서 감사하다.

큰 목소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들려오는
세미한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진리를 따르는 참된 길임을 알고,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포기하지 않는
나와 성도들 되길 간절히 소망하는 아침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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