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엘라해로이 미니스트리 박길웅 대표./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무엇을 두려워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출1:1-22)
1.우리가 잘 알고 있는 출애굽기는 창세기와의 단순한 연속성 가운데서의 비연속성을 드러내고 있는 책이다. 창세기가 마무리되며 등장했던 인물들의 이름이 책의 초반에 다시 나열이 되며 이 책이 거대한 하나님의 구속사의 정점을 드러내는 책임을 나타낸다.
2.애굽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요셉이 죽고 시간이 흐른후, 애굽 땅에는 요셉과 그의 했던 일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정권을 차지했다. 그간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했던 히브리인(강을 건너온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그 수가 많아지자 애굽 땅의 바로는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다.
3.생존에 대한 위협을 느꼈던 그들은 무력으로 히브리인들을 종삼아 일을 하기 시작했고, 포지션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 가혹한 업무와 학대를 가하기 시작한다. 영문도 모른채 애굽 땅의 노예가 되어버린 히브리민족은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기 시작한다.
4.그럼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고통 가운데도 빛을 발하여 히브리인들의 인구 증가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바로는 히브리인들의 남자 아기는 태어나는 즉시 살해할 것을 명한다. 당대 세계 최강대국의 통치자인 바로의 명은 곧 법이요 세상의 기준이 되었다.
5.그런 그가 히브리 민족 말살 정책을 실행한다하니 이제 남은 히브리인들은 노예로 살다가 그 후대를 보지 못하고 멸종되는 것이 자연적인 수순이다. 놀라운 사실은 출애굽기 1장 17절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6.바로의 명을 받은 산파들은 바로를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온 우주의 통치자이시며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했다.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는 것,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지혜자의 모습이다.
7.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홍해바다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최고의 지도자 모세 역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던 산파들이 아니었다면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사람이다. 놀라운 이스라엘의 역사의 저편에는 보이지 않게 목숨을 걸고 헌신한 여인들의 희생이 있었다.
8.산파들의 결단과 믿음의 행보가 하나님 편에서는 지극히 당연하고 마땅한 헌신의 모습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외면치 않으시고 그들의 삶을 흥왕케하시는 은혜를 부어주셨다.
9.믿음은 막막한 나의 현실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변하지 않는 두려운 현실 가운데 요동치는 마음을 뒤바꿔 하나님 앞에 잠잠케 한다. 이것이 믿음이 가진 힘이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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