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3차 대유행'보다 큰 '4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1~2주내로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우려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코로나19 상황진단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환자는 555명으로,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대본 따르면 최근 유행세는 3차 대유행 초기 당시와 비교해 최근 유행세를 보면 3배 이상 긴 정체기와 4배 이상의 환자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3차 대유행의 초입 당시에는 100명대의 확진자가 22일간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정체 기간이 약 10주로 훨씬 길고 이 기간 확진자 규모도 300~400명대를 오르내렸다.
권 1차장은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 유행이 계속 커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상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또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지역사회에 누적된 감염이 지역유행의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했다. 지난 2월15일부터 시행된 현행 조치가 4차례나 연장되면서 2달 반째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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