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동경에서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위원장은 5자 화상회의에서 연사를 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15일 녹화 방송된 일본의 민영방송 TBS CS 프로그램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면 도쿄올림픽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때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는 도저히 무리라면 확 그만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도쿄올림픽까지 100일도 채 안 남은 시점에 취소를 언급해 파장이 커지자 "자민당으로서 개최를 지지하는 것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부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집권 여당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 다음인 2인자의 입에서 나온 말로 그 무게감이 남다른 만큼 실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취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여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니카이 간사장은 해명 성명을 냈다. 그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꼭 성공시키겠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자민당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를 확실히 지지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로 올라선 것은 도쿄·오사카 등 전국 11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1월 28일(4,133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방이 급증세를 이끌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5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오사카부에서는 최다치인 1,13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에 기대를 걸었지만 접종률은 아직 전 인구의 1%에도 못 미치고, 세계적으로는 더 뒤처진 나라도 적지 않습니다.
이미 불참을 밝힌 북한을 포함해 참가국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에 어떤 입장을 밝힐 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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