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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사랑의교회 한상만 목사, '처음을 기억할 줄 아는 삶'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5-03 05:00

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담임목사.(사진제공=내포사랑의교회)

“처음을 기억할 줄 아는 삶”

미국에서 개최되는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이 아카데미상이다. 이 상은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데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황금빛 트로피가 ‘오스카(Oscar)’라고 불린 것에서 유래되었다. 아카데미상은 1927년에 시상식이 시작되어 2021년이 제93회가 된다. 처음 11개 부문에서 시상을 시작하여 지금은 24개 부문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이번 제93회 아카데미상은 미국 현지 기준으로 4월 25일에 진행되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한국 배우인 윤여정 님이 여우조연상을 받아서 화제가 되었다. 작년에는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서 잔치가 벌어졌었는데, 올해는 배우가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윤여정 님은 한국배우 최초로 그리고 아시아 배우 중에는 역대 두 번째로 연기상을 받은 아시아 여성 배우라는 기록을 달성했는데, 그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서구의 사회에 유색인종, 특별히 아시아인의 문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또 한 편으로는 서구의 문화예술 축제에서 상을 받은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 되어야 할까(?) 하는 심통을 부려보게도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상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영화예술계의 아주 권위 있는 상(賞)임에 틀림이 없다. 그곳에서 상을 받았다는 그 자체가 전 세계가 수준 높은 예술영화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윤여정 님의 당선 소감은 많은 감동을 주었는데, 특별히 나의 마음에 깊이 와닿은 내용이 하나 있다. 그녀는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영화배우 인생에서 첫 번째 감독이었던 김기영 감독님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의 상을 바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마음이 들었다. 윤여정 님은 “과거를 기억할 줄 아는 분”이라고 말이다. 자신의 “처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참으로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자신이 한없이 부족했고, 한없이 약했고, 한없이 작았을 때를 기억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녀의 이런 모습이 오늘의 그녀가 있도록 한 것은 아닐까? 전성기에 결혼하여 이민을 가서 이혼하는 여정 속에서 13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그녀 말대로 생계형 배우로 다시 영화계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처음" 마음 때문이 아닐까?

1세기 좋은 교회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망을 받았던 에베소교회에 대한 말씀이 떠오른다. “너의 처음을 사랑을 버렸느니라(계2:4)” 

처음을 기억할 줄 아는 삶이 되길 소망해 본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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