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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 '십자가의 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5-05 05:01

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십자가의 길>

그리스도께 완전히 항복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자기가 이미 그 상태에 도달했고 또 매우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범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영적으로 아무리 성숙했다고 할지라도 이러한 실수에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빨리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출발할 때부터 자기 자신을 벌거벗게 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 벌거벗으려 히도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스스로 벗을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려고 하면 할수록 당신은 더욱 벌거벗기를 원할테지만 그렇게 하려는 당신의 노력은 당신을 오히려 종교적인 틀 속에 가둘 것이고, 때로는 극도로 혼란스럽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오셔서 당신을 벌거벗기시게 하기를 바랍니다.

어떤 종류의 기도이든지 기쁨이 있다면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조차도 과감히 내려 놓아야 합니다. 당신에게 영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기도든지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다면 전혀 기도하고 싶지 않고, 하기도 힘들며 잘 되지 않을 때는 그 기도 역시 과감하게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당신에게 완전히 메마름으로 가득 찬 길이 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어려움도 있고, 고통과 피로함도 있습니다. 당신이 처음 영적 여행을 시작할 때는 영광스럽고 아름답고 풍요로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출발상태를 마지막이나 중간상태와 혼동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각 상태마다 전혀 비슷하지 않고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이 여정 속에서 어떤 부분은 매우 영적이지만 어떤 때는 감히 '영적'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어렵고 메마를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이 '영적'이라는 말 속에는 메마름과 비탄과 심지어 무너지는 감각까지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을 이 여행도중에 만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매 감사할 만한 주님의 은총이 아닐까요!

오늘도 여전히 십자가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여러분 모두를 위해서 항상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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