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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목사, '걷다보면 길이 되어지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5-11 05:00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담임목사.(사진제공=우리가꿈꾸는교회)

걷다 보면 길이 되어지고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잘 산다. 누구도 그와 같은 상황에서 나는 더 잘 살아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짧은 목회의 경험이지만 끊임없이 찾아오는 비교의식과 실패의 경험들이 나의 마음을 옥죄어 올 때마다 나는 나에게 말한다.

“나의 삶에 있어서는, 내가 가장 잘살고 있다.”고.

신대원 때 일이다. 학교 벤치에 앉아 있다가, 고개를 돌렸는데 이름 모를 작은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궁금해서 살펴봤는데, 모든 잎이 저마다의 주름과 모양을 하고 있었다. 같은 뿌리를 두고 자란 하나의 나무 안에서도 같은 이파리가 없다.

아마, 그 이파리와 똑같은 모양과 색을 띤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 생각에 미치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고유의 색깔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다른 조건에서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도 다양하고 풍성하다. 비교 대상이 아니기에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하나님이 그렇게 우리를 지으셨다.

하나의 악보를 바라보고 연주하는 재즈 피아니스트들도 저마다의 리듬과 선율로 음악을 재해석한다. 각자의 가치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잘살고 있다. 누구도 나와 같은 상황에서 더 잘 살아낼 수는 없다. 그러니 주변을 보며 뒤처지는 것 같고, 열매가 없는 것 같고, 빙빙 돌아가는 것 같고, 실패가 많은 것 같아도 낙심하지 말자.

당신은 그 삶을 가장 잘 살아내고 있다.

나는 여전히 교회를 꿈꾸며 걷고 있다. 아직 교회라고 말하기에 부족할 것이다. 그래도 계속 걸을 생각이다. 걷다 보니 여행 중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분기점 앞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다. 저마다의 길을 잘 가고 있기 때문이다.

길이 아닌 것 같았는데 걷다 보니 그 또한 길이라는 것을 본다.

예수님만 보고, 걷다 보니 그분을 향한 방향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 것을 깨닫는다.

‘예수의 길’이라는 찬양이 있다. 가사 중 일부를 나눈다.

“안개 속에서 주님을 보네
아무도 없을 것 같던 그곳에서
손 내미셔서 나를 붙드네
길 잃고 쓰러져 가던 그곳에서

주 말씀하시네 내 손 잡으라고
내가 곧 길이요 진리 생명이니
나 그 길을 보네 주 예비하신 곳
다른 길로 돌아서지 않으리

예수의 길 그 좁은 길
나는 걷네 주 손 잡고
그 무엇도 두렵지 않네
주님 주신 약속 내게 있으니

세상의 길 그 험한 길
승리하네 성령으로
그 무엇도 두렵지 않네
저 하늘에 내 소망 있으니”

나는 이 길을 계속해서 걸을 것이다.
주 손 꼭 잡고.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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