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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호동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주님이 싫어하시는 7가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5-12 05:00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주님이 싫어하시는 7가지'를 하지 말아야 할까?]
(잠언 6:1-19)

1.  주님이 미워하시는 7가지 

주님이 싫어하시고 미워하시는 6-7가지가 있다고 한다.

(잠 6:16-19, 새번역) 「16」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다. 「17」 교만한 눈과 거짓말하는 혀와 무죄한 사람을 피 흘리게 하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꾸미는 마음과 악한 일을 저지르려고 치닫는 발과, 「19」 거짓으로 증거하는 사람과, 친구 사이를 이간하는 사람이다.

이런 것들을 주님이 미워하신다고 모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면 문제는 이 7가지에 대해서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할지가 중요하겠다.

주님이 미워하시는 7가지를 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몸부림을 쳐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건 올바른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사람은 근본부터 타락한 죄인이어서 
이런 것들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결코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7가지를 기억하고 
이 7가지를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그렇게 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절망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2. 보증의 문제

잠언 저자가 보증 서는 문제에 대해서 말한다.

(잠 6:1-5, 새번역) 「1」 아이들아, 네가 이웃을 도우려고 담보를 서거나, 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보증을 선다면, 「2」 네가 한 그 말에 네가 걸려 들고, 네가 한 그 말에 네가 잡힌다. 「3」 아이들아, 네가 너의 이웃의 손에 잡힌 것이니, 어서 그에게 가서 풀어 달라고 겸손히 간청하여라. 너는 이렇게 하여 자신을 구하여라. 「4」 잠을 자지도 말고, 졸지도 말고 「5」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듯, 새가 새 잡는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듯, 어서 벗어나서 너 자신을 구하여라.

요약하면 이웃을 위해 보증을 섰다면
후회하기 전에 속히 풀라는 말이다.
그게 자신을 구하는 길이다.

너무 냉정한 것 아닐까?
전혀 아니다. 
이웃을 불쌍히 여기고 긍휼을 베푸는 문제와 
담보와 보증을 서는 문제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보증을 선다는 것은 
이웃의 인격을 믿는다는 것이고 
그 믿음에 자신의 운명을 다 거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사람은 이웃의 인격에 대해서는
결코 알 수가 없다.
만나며 교제하는 그 모습만 알기 때문이다.

이웃의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이나 
각종 필요를 돕는 것조차 하지 않는 것은
이기적이고 악한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를 넘어서서 
담보와 보증을 서는 것까지 가는 것은
더 악하고 미련한 것이다.
심지어 그건 게으른 것이다. 

단순히 순진하고 마음 약하고 착해서 
보증을 서주고 결국 망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무엇이 게으른 것일까?

3. 게으름

(잠 6:6-11, 새번역) 「6」 게으른 사람아, 개미에게 가서, 그들이 사는 것을 살펴보고 지혜를 얻어라. 「7」 개미는 우두머리도 없고 지휘관도 없고 통치자도 없지만, 「8」 여름 동안 양식을 마련하고, 추수 때에 먹이를 모아 둔다. 「9」 게으른 사람아, 언제까지 누워 있으려느냐? 언제 잠에서 깨어 일어나려느냐? 「10」 "조금만 더 자야지, 조금만 더 눈을 붙여야지, 조금만 더 팔을 베고 누워 있어야지"하면, 「11」 네게 가난이 강도처럼 들이닥치고, 빈곤이 방패로 무장한 용사처럼 달려들 것이다.

게으르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그저 열심히 일하라는 말일까?
그런 말을 포함하지만,
문맥을 살펴볼 때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보증과 담보 서는 문제와 연결해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왜 이웃을 위해 보증을 서고 담보를 설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생각의 게으름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 본성을 탐구하지 못한 게으름 때문이다.

깊이 생각해 본다면 
이웃을 위해 보증을 서고 담보를 서면
그 결과가 좋지 않게 될 것임을 금세 알 수 있다.
돈 잃고 사람 잃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거나
인문학 서적을 읽고 생각하는 탐구를 했다면
사람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
사람이 얼마나 죄인인지를 알았을 것이다.

그런 묵상이나 탐구가 없었기에 
쉽게 이웃을 위해 보증을 서게 되고 
함께 망하면서 이웃도 잃어버리는 결과를 맞닥뜨리는 것이다.

(잠 6:11, 새번역) 네게 가난이 강도처럼 들이닥치고, 빈곤이 방패로 무장한 용사처럼 달려들 것이다. 

그러니 보증 서는 문제는 게으름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4. 다시 '주님이 미워하시는 7가지'

그렇다면 게으름과 주님이 미워하시는 7가지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각각 독립적인 내용이라고 봐도 좋겠지만
각각의 단락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고 보는 것이 
글을 보는 기본이 아닐까 싶다.

게으름은 생각의 게으름과 
묵상과 탐구의 게으름을 포함하는 것인데,
그 게으름이 '주님이 미워하시는 7가지'와 관계가 있다.

주님이 미워하시는 7가지를 행하는 사람을
건달과 악인이라고 잠언 저자가 말하고 있다.

(잠 6:12-14, 새번역) 「12」 건달과 악인은 그릇된 말이나 하며 돌아다닌다. 「13」 그들은 눈짓과 발짓과 손짓으로 서로 신호를 하며, 「14」 그 비뚤어진 마음으로 항상 악을 꾀하며, 싸움만 부추긴다.

건달과 악인은 별다르게 악한 사람이고 
나는 건달과 악인과 상관이 전혀 없을까?
그럴 리가 없다.

건달이 되고 악인이 되는 것은 쉽다.
악인이 되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느새 건달처럼, 악인처럼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런 존재가 죄인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묵상과 탐구를 통해 알아야 한다.
생각과 묵상의 게으름은 단순히 그 상태로 끝나지 않고 
게으른 사람을 건달과 악인으로 만들고 만다.

그래서 게으른 사람은 단순히 보증을 서는 문제로 끝나지 않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님이 미워하시는 7가지를 행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5. 나는?

나는 부지런했지만 게을렀다.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에 있어서는
죽도록 부지런했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피곤해서 일이 끝나지 말자 쓰러져 잠들었다.

그런데 그 삶이 나를 행복하게 하지 못했고 
신자다운 삶으로부터는 멀어지게 했다.
생각은 너무 복잡했고 
일이 발생할 때마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지둥거렸다.

나는 왜 늘 바쁘고 늘 허둥지둥거렸을까?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게으름 때문이라는 사실을.

'먹고 사는 일' 더 정확하게는
'돈을 버는 일'에는 죽도록 부지런했지만,
신자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등에 대해
생각하고 묵상하는 것에는 지극히 게을렀다.

생각의 게으름과 묵상과 탐구의 게으름은
나의 삶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고,
어두워져가는 나의 내면과 삶을 어느 순간 발견하고
스스로 깜짝 놀랐다.

이렇게 살다가는 망가지고 망하겠다 싶은 위기감이 찾아왔다.
대충대충 떼우기 식으로 하고 있었던 말씀 묵상을 
제대로 하기로 결심했다.

다른 것을 할 시간이 없었기에
말씀 묵상 한 가지에만 삶을 걸기로 결단한 것이다.

지금은 매일 말씀을 치열하게 묵상하는 편이다.
제법 오랫동안 매일 말씀을 치열하게 묵상해서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몸의 부지런함이 아니라 
생각과 마음의 부지런함을 얻은 것 같다.

때론 아침 일찍 일어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러나 눈을 떠서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서라면
피곤함을 쉽게 이기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나는 원래 생각이 게으른 사람인데
묵상을 쉬고 빠지기를 반복하면
반드시 원래의 그 게으름에 빠져 버릴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건달처럼, 악인처럼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7가지에
스스로 빠져들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그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제법 오랫동안 말씀을 묵상하면서
인간 존재가 얼마나 악한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이웃도 다른 모든 사람도 
본성이 악할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알기에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놓치지 않아서
주님께 기대고 의지하는 것에 삶을 건다.

말씀의빛교회 성도들과 온라인 묵상 나눔방 회원들과 
말씀 안에서 교제하는 모든 분들도 
말씀을 묵상하기를 포기하지 않아서 
주님께 참되게 기대고 의지하는 삶이 되길 소망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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