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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하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5-12 05:00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하늘

전에 주택에서 살 때는 창밖으로 하늘을 보기 힘들었다. 창이 낮았고,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층 아파트로 이사온 후, 벽이 모두 창으로 되어 있어, 밖을 보면, 먼저 창밖에 하늘이 가득하다. 그래서 넓고 높은 하늘이 먼저 눈에 보인다. 하늘을 바라 보는 일은 항상 즐겁다. 

맑고 푸른 하늘은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고, 구름이 낀 날에는 낮게 낀 구름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전에 프린스턴 살 때는 아파트 옆 호수가 있어 처음에는 좋았다. 맑고 잔잔한 물을 보는 일도 즐거운 일이었다. 그러나 일년, 이년 항상 물을 보는 일은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것을 알았다. 목회하며 공부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 그랬을까?

그러나 하늘은 전혀 다르다. 항상 바라 보아도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다. 하늘은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언젠가, 저 하늘로부터 우리 주님이 천사들, 앞서 간 성도들을 대동하고 다시 내려오시는 곳이다. 영광스러운 사건이 저 하늘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주님은 기도할 때, 하늘을 우러러 보며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곳도 하늘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은 무소부재, 안계신 곳이 없지만, 특별히 하나님의 위치를 말할 때, 하늘을 가리킨다. 우리는 보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지켜 보고 있다. 신앙 생활은 그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삶이라 할 수 있다.

땅 위를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사람들은 하늘을 우럴어 바라본다. 하늘로부터 도움을 바라기 때문이다. 스데반이 순교의 죽음을 죽을 때, 그는 하늘을 바라 보았고, 거기 예수님이 서 계신 것을 보았다. 예수님은 스데반의 죽음을 귀이 여기셨고, 그를 받아드리기 위해 보좌에서 일어서신 것으로 보인다. 스데반은 영광 중에 세상을 떠나갔다. 신자들은 힘들고 어려울 때, 하늘을 바라 보는 삶을 산다.

하늘은 멀리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땅에 붙어 있다. 땅이 아닌 것은 하늘이다. 땅과 하늘이 붙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이 하나님의 처소라면, 그 하나님은 우리 가까이 계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눈에는 텅빈 공간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거기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한다.  거기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과 천사들과, 앞서간 성도들이 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을 바라 볼 때, 거기 실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 보는 것이다. 같은 기도를 해도 하늘을 바라 보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더 가까이 의식되는 것 같다. 우리 신자의 삶은 하나님이 감싸고, 함께 하는 삶을 산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하늘에도 살기 때문이다. 우리 위, 우리 앞과 뒤에 하나님이 계신 곳 안에 살고 있다. 삶이란 그의 임재 속의 삶이라 하겠다.

하늘의 색갈이 푸르다는 것은 우리 마음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가? 색의 굴절로 그렇게 보인다고 하지만, 하늘이 붉으면, 우리 마음은 들뜨거나 불안해 하지 않을까?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대양을 보는 듯, 푸르고 넓고 깊은 하늘을 바라 보는 일은 즐거움의 일이다. 더우기 온화한 5월, 푸른 하늘을 바라 보는 일은 평강과 즐거움의 이유가 된다. 우리 삶에는 즐겁고 감사할 이유가 가까이 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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