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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의 오늘의 詩] 학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선치영기자 송고시간 2021-05-17 16:48

장애인의 몸으로 대전지역의 장애인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박재홍 시인./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학대---
 
잡어 한 상자에 ‘만원’, 말갛게 개인 가을 하늘 표정으로 내민다. 항구에서 공판장으로 간 상품과는 달리 다른 이들과 함께 도매금으로 본디 이름과는 달리 ‘잡어’로 불리는 것이 그렇다. 허름한 주머니 속을 더듬으며 들어선 홍원항이 나 같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와락 달려든 눈물을 훔칠 새도 없이 사고 말았다.
 
다듬고 분리해 냉동실에 넣고 국거리, 구이, 젓갈 등을 떠올리고 있었다. 염장되어 진 나마저도 분리해 해체해 버리는 정체성 없는 ‘학대’ 오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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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인 박재홍은 1968년 전남 벌교 출생. 계간 《시로여는세상》 시 등단, 계간 《문학마당》 발행인. 시집 『낮달의 춤』 『사인행』 『연가부』 『섬진이야기』 『물그림자』 『동박새』 『도마시장』 『신 금강별곡』 『모성의 만다라』 『꽃길』 『자복』 『노동의 꽃』 『기억 속 벌교의 문양』. 현재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인식개선 오늘』 대표, 비영리민간단체 드림장애인인권센터 이사장이다.

sunab-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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