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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겸손과 경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6-12 04:00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대표.(사진제공=청년사역연구소)

1. 얼마 전에 출판했던 책의 제목이 <나를 아세요?>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자녀는 부모를 모르는 시대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헤치고 나가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다음세대입니다. 

2. 개인적으로 안개 숲을 거니는 느낌입니다.  수없이 청년과 다음 세대 사역자들에게 각각 인도하는 한 영혼에 대한 사랑과 집중이 중요함을 강조하지만 제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섬김이 아니기에 반복해서 강조하는 그것들마저도 부질없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하고 시도해야 합니다.  

3. 몽고메리의 소설 《빨간 머리 앤》에서 ‘앤’은 이렇게 말합니다.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4. 아마도 린드 아주머니는 어떤 걸 기대했다가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빨간머리 앤을 바라보며, 자신처럼 큰 실망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아 앤에게 <기대하지 말라.> 는 조언을 해 준 듯합니다.  

5. 기대하지 말라는 말은 아무런 시도도 하지 말라는 말이고 상처받거나 실망할 것이 두려워 모든 것을 회피하게 합니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하지 않겠지만 가슴 뛰는 삶과는 멀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가슴 뛰는 삶을 기대해야 합니다. 

6.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꾸는 인생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실수도 합니다. 실패도 합니다. 실망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는 것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고 그것이 성장의 과정일 것입니다. 

7. 청년이나 다음 세대들이 종종 사용하는 말 가운데 “이ㆍ생ㆍ망이에요.”란 말이 있습니다. “이번 생은 완전 망했어요.” 란 말의 줄인 말입니다. 왜 이런 말이 나왔습니까? 서울에 집을 사려면 직장 다니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집사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도 부자가 아니고, 대기업에 취직한 것도 아니라면 집 한 채 사기도 힘든 인생이나 이번 생은 망한 거 같다는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8. 참 힘든 시대지만 어쩌면 성경적인 방법으로 정면 돌파를 하기 좋은 시대인지도 모릅니다. 현실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의 표지판을 한 사람 또 한 사람 그렇게 모두가 보기 시작하면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9. 성경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잠22:1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10. 이 말씀을 읽으면서 “아아 쉽지 않아.”라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많은 재물과 은이나 금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명예나 은총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다는 탄식이 나오는 것입니다. 

11. 동시에 원문을 살펴보면 이 말씀은 재물을 무시하거나 불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재물이 적절하게 필요하지만 명예를 다 잃어버릴 정도로 재물에 집착해서 추해지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우선순위를 바꾸지 말라는 것입니다.

12. 또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택하라고 할 때 여기서 말하는 은총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돈보다 존경받는 길을 나이가 들수록 또 부해질수록 더 힘써 추구해야함을 의미합니다. 

13. 목회자이기에 종종 돈 문제를 상담하거나 중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 문제가 생길 때마다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 없으면 돈 돈 돈 하면서 살지 말고 형제우애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 돈의 종노릇 하지 말고 돈에 대해서 주인 노릇을 하라고 합니다. 말은 쉽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현실에서 우선순위를 지키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14. 사실 적절한 돈은 필요합니다. 그런 까닭에 어르신들께는 유산을 자녀들에게 다 주지 말고 적절하게 관리하셔서 끝까지 명예롭게 사시고 사랑과 존경과 존중을 받으시는 길을 가셔야 한다고 권해드립니다. 

15. 요즘 오죽하면 돈과 관련하여 어르신들께서 이런 해학적인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재산 안 주면 맞아 죽고, 반만 주면 졸려죽고, 다 주면 굶어 죽는다> 해학이라는 것이 시대 풍조를 담아내는 것이기에 서글픈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16. 그렇다면 기독교인으로서 돈과 신앙에 대한 건강한 관점은 없을까요? 그것은 돈 위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자리하는 것입니다. 잠22:4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17. 겸손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라면 부모님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님을 존재 자체로 감사할 것입니다. 부모님께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키워 주시느라 수고하고 고생한 것을 알아 드리고 감사를 표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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