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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공동체 대표 정경호 목사, '수근 거리는 자와 배우는 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6-16 05:00

송림교회 담임 정경호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수근 거리는 자와 배우는 자

요즘 많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것 같은 목회 현장인데, 어느 때보다 제게는 바쁜 일정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모든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예수기도-ConQ.T' 정기 모임 속에서 '렉시오 디비나(Letio Divina)'에 대한 강의와 함께 수련 후 나눔과 질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들 놀라워하시더군요. 말씀 묵상의 세계가 이렇게 깊은 것인지를 마치 처음 아시는 듯한 눈빛과 질문들을 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교회가 다시 새롭게 돼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적인 폭발과 함께 '영성적이고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잘못하면 맘몬이즘, 혹은 '자아 숭배' 혹은 '정치를 위한 모임'으로 변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질을 되찾지 않으면 아무리 큰 양적 부흥도 쉽게 무너지는 것입니다. 이 단단하게 다지며 다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중 하나에 쓰임 받는 기쁨이 어제는 제게 충만하게 임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묵상은 요한복음 6장 41-45절 말씀입니다.

41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 하시므로 유대인들이 예수에 대하여 수군거려
42 이르되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
4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서로 수군거리지 말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45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하늘에서 내려 온 떡이라는 말씀에 유대인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메시야이심을 밝히신 사건이라, 우리의 현대 말로 '신학적 논박' 심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지금 어찌하여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42)." 수근수근하는 말을 하는 무리들에서 들려지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자신들이 아는 부모들, 그리고 예수님의 성장의 모습을 보았던 자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하신 역사에 쓰임 받는 사역자들에게도 이 수근거림은 동일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 곁에서 함께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네 곁에는 위대한 사람이 없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입니다. 하나님께 붙들린 사람이 내 곁에 있을 수 있습니다. 쓰임 받으며 붙들리면 그 사람은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에 함께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사렛 출신 예수님이 하늘의 신령한 떡이라 하자, 말이 되지 않는다 수근거렸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44-45)"고 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는 자는 아들 예수님께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근수근 하는 자는 주위만 멤돌지 들어오지 않습니다. 들어오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가 될 것인가, 수근수근만 할 것인가의 선택이 그 영혼에 말씀의 복을 소유할 것인가 아니면 버림을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듣고 배운 사람마다(45)"라는 말씀에 은혜를 받습니다. 주님의 참된 말씀을 드는 자는 새로운 마음이 허락됩니다. 그것은 '배움'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배우고 싶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려고 몸부림 치기 시작합니다. 주님의 말씀의 세계를 우리는 '기독교 영성의 세계'라고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영성은 말씀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 속에서 말씀의 역사를 체험하며 그 안에 순종과 복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는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므로 듣고 배우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듣고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복에 복을 받습니다. 이 복은 영생의 복이요 하나님을 아는 복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을 수 있는 복입니다. 그러므로 주위를 멤도는 수근수근하는 자로 삶을 살 것인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후에 그 영성의 정도로 들어올 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은 보여주시고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선택은 '개인 영혼'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뒤의 모든 책임 또한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심판으로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구원 받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택권 또한 우리에게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수근수근이냐 배움이냐, 교만이냐 순종이냐는 갈림길이 우리에게 항상 있는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수근수근의 자리에서 배움의 자리로 부르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초대하심을 듣고 보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우리에게 겸손을 주시옵소서. 그리하여서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듣게 하시는 영성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말씀의 삶을 살아가는 제자도의 영성이 우리에게 주어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서 마지막 날에 잘했다 칭찬 받는 주의 제자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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