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열매맺는교회 담임 이재식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단면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합니다.
단면을 보고 전체를 유추해 볼 수 있지만, 단면을 보고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단면이 전체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끓기 전에 사골 국물을 맛 본 사람이 사골 국물의 맛을 평가한다면, 진짜 사골 국물의 맛은 평생 알 수 없게 됩니다.
다윗에게는 공과 과가 있습니다. 골리앗 앞에 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사람이 다윗이지만, 아기스 왕 앞에서는 미친 척 하며 목숨을 구걸했던 사람도 다윗입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두 번의 기회에도 죽이지 않았던 사람이 다윗이지만, 충성된 우리야를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죽게 만든 사람도 다윗입니다.
다윗이 우리가 알고 있는 다윗 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다윗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고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다윗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의 넘어짐을 보고 다윗에게는 소망이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다윗을 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함으로 보여지는 단면만을 보고 다 아는 것처럼 전체를 판단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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