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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악에 대하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6-21 04:00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악에 대하여

악이 어디서 유래했는가? 마귀에게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지으신 영광스러운 피조물에게서 악이 유래했다는 사실이 신비하다. 자유 의지를 잘못 사용해서 악이 시작됬다고 말한다. 왜 그 자유의지가 악으로 기울었을까? 안타깝다.

적어도 우리가 아는 것은 이 악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과, 이 악은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 정직하지 못한 사람, 악의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적게나 크게나 손해와 고통을 체험한다.

바르트의 글에 악을 뱀에 비유한 내용이 있다. 뱀을 계속 주목하면 체면에 걸린다고 한다. 악에 끌리게 된다고 한다. 악을 주목하면 마음이 상하고, 자칫 악에 대항하면서 또 다른 악을 범할 수 있다. 

이 악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해야 할까? 나는 이 문제를 하나님의 통치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한다. 즉, 하나님이 선악간에 모든 것을 통치하시며, 공의로 판단하신다는 것이요, 더 나아가서 하나님은 이 악을 선용하여 그로부터 선을 창조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사건은 구약의 요셉의 이야기와 신약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기록이다. 이 두 사건은 하나님이 모두 주관하시고 악을 선용하신 케이스이다. 또 공통적으로 이 사건에 연루된 악의 주역들이 심판 받았다는 이야기가  없다. 오히려 구원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그런 선의 열매가 나타나기 까지 악인으로 말마암은 고통을 소리 없이 수용한 수난자들이 있었다. 이런 은혜 충만한 메시지는 기독교의 특징을 이루면서, 다른 한편, 악을 방조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가?우려의 마음을 갖는다. 

오늘날 이 악이 억제되지 않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속절없이 희생의 제물이 되고 마는가? 음주 운전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고 희생당한다. 자기 이익에 집착한 사회 속의 악인들로 인해  사회가 혼란을 겪고 누군가 피해를 본다. 교회 안에도 물질과 권력에 집착한 사람들로 인해 높이 하나님의 이름이 훼방을 받고, 교회가 함께 욕을 먹는다. 악은 잠들지 않고 살아서 오늘도 사람들을 해치고 넘어 뜨리려 한다. 이 악을 어찌할꼬? 장차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이 악의 사람들, 악한 영들이 영원한 불못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한편 위안이 된다. 

그러다가 내 자신으로 생각이 옮기우면 할 말을 잃는다.  나도 은혜로 구원받았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제는 의롭게 살고 싶은데, 악의 존재가  몹시 꺼려지는 까닭은 내가 의로와서 인가? 아니면 덜 성화되어서 일까? 내 안에도 악의 본성이 살아있으니 악의 현실 앞에서 하루 하루 악과 악인에게서 구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살 수 밖에 없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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