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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30대 사망자 백신 인과성 첫 인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동하기자 송고시간 2021-06-22 06:00

 
정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30대 사망자 백신 인과성 첫 인정

[아시아뉴스통신=황동하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으로 사망한 30대 남성에 대해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했다. 이는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인정한 첫 사례다.

코로나 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16일과 18일에 회의를 열고 이상반응 신고사례를 검토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진단을 받고 사망한 30대 남성의 경우 사인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AZ잔여 백신을 접종했으며, 접종 후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의료기관을 찾아 약물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의식저하까지 나타나자 8일 상급병원을 찾았고, 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AZ나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조사를 하고 지난주 금요일에 피해조사반 심의를 거쳤다"면서 "두통, 구토라는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서 (TTS를) 의심하는 부분에 지연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안타까운 부분들이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백신 접종 후 4~28일 사이에 호흡곤란·흉통·지속적인 복부 통증·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심한 두통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TTS를 의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추진단은 이런 환자에 대해서는 혈액검사를 해 달라고 의료기관에 당부했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금까지 18회에 걸쳐 사망사례 224건, 중증 238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230건을 심의했다. 이 가운데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TTS 사망 사례 1건, 뇌정맥동혈전증,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TTS 등 중증 사례 3건, 아나필락시스 72건으로 총 76건이다.

이로써 인과성이 인정된 중증 사례는 뇌정맥동혈전증 1건,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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