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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 체계적 육성 정책으로 선수 성장 돕는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1-07-28 06:01

K리그 로고/(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축구대표팀 선수 22명 중 K리그 유스 출신은 15명이다.

이 선수들 대부분이 유스 시절 'K리그 유스 챔피언십' 대회를 경험했다. 이동경은 2015년 대회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 U18(현대고)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수문장 송범근은 2015년 대회에서 상주 U18(용운고)의 골문을 지키며 최우수 골키퍼로 뽑힌 바 있다.

2016년 대회에서는 김진야(인천 U18 대건고)가 3골 3도움, 설영우(울산 U18 현대고)가 3골 1도움, 엄원상(광주 U18 금호고)이 1골 3도움 등으로 치열하게 경쟁했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K리그 전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로,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전 경기 야간 개최, ▲경기일 간 하루 이상의 휴식일 보장, ▲영상 분석 데이터 제공, ▲EPTS를 활용한 피지컬 데이터 제공, ▲포항스틸야드 결승전 개최 등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국내 유소년 축구 대회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등부(U15) 대회, 다음 달 18일부터 30일까지 고등부(U18) 대회가 경북 포항시에서 치러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K리그 유스 챔피언십' 개최 외에도 ▲K리그 각 구단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유스 트러스트’, ▲경기 분석 데이터 제공, ▲유소년 피지컬 측정 및 분석 사업, ▲유소년 심리분석 및 부상예방 자기관리 앱서비스 등 체계적인 유스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준프로계약’, ‘U22 의무출전제도’ 등의 제도도 시행중이다.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K리그 내 유스 출신 선수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유스 출신 선수들의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늘어나고 있다. K리그 유스 육성 정책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살펴본다.

■ 'K리그 주니어', '유스 챔피언십'... 저연령대 선수들 경기경험 확대에 기여

'K리그 주니어'는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들이 연중 참가하는 주말 리그다.

이 대회는 2008년 U18 대회로 처음 시작했고, 2017년에는 고교 2년생까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U17 대회까지 확대됐다.

2019년에는 중등부 리그인 U15 대회와 U14 대회가 신설됐다. 대회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어린 선수들의 경기 출전 기회도 그만큼 늘어났다.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들이 참가하는 하계 대회인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역시 2015년 대회 신설 후 매년 규모를 확대해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U18부터 U11까지 총 6개의 연령대별 대회가 열렸다.

■ 각 구단별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진단하는 '유스 트러스트'

2017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유스 트러스트'는 유소년 분야의 '클럽 라이센스'와 같은 제도다.

매 2년마다 K리그 전 구단 산하 66개 유소년 클럽(U18, U15, U12)을 대상으로 총 10개 분야, 32개 영역, 124개 세부기준을 설정하여 상호 비교 및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과 부족 부분에 대한 보완 컨설팅이 이뤄진다.

■ 경기 분석자료, 피지컬 측정, 심리상태, 부상관리 등 다양한 데이터 제공

연맹 주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는 선수 개인별 경기영상과 함께 분석자료가 제공된다.

또한, 경기와 훈련 시 지급되는 EPTS 분석 장비를 통해 선수별 뛴 거리, 평균 및 최고 속도, 활동 범위 등 정량적인 데이터가 수집된다.

2019년부터는 유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본 신체조성과 좌우 하체 근육량, 반동 점프, 반응 민첩성 등 주요 피지컬 데이터를 연 단위로 측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선수 컨디션 관리와 부상 예방에 도움을 주는 자기관리 앱서비스를 무상 공급 중이다.

■ 프로 안착을 위한 '준프로계약', 'U22 의무출전제도'

'준프로계약 제도'는 K리그 구단이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의 고교 2,3학년 선수와 준프로계약을 체결하여 프로와 유소년 경기에 동시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2018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7개 구단에서 18명의 준프로선수가 나왔다. 연도별 숫자는 2018년 2명, 2019년과 2020년 각 4명 및 3명, 2021년 9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U22 의무출전제도'도 젊은 선수들의 프로무대 적응과 성장을 돕기 위한 제도다.

2013년 U23 의무출전으로 최초 도입된 후 2015년부터 K리그2가 U22로 하향조정 됐으며, K리그1 역시 2019년부터 U22로 조정됐다. 지난해부터는 군팀(김천)도 U22 의무출전이 적용됐다.

■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K리그 유스 출신 선수, 국제무대 활약 등 성과는?

K리그 전체 등록선수 중 K리그 유스 출신 선수의 비중은 2018년 25.7%(209명), 2019년 29.3%(244명), 2020년 31.9%(250명), 2021년 35.3%(269명)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자기 구단 산하 유스 출신 선수를 등록한 '자유스' 비중도 2018년 13.3%에서 2021년 17.4%로 증가했다.

유스 비중 증가는 그 간 육성 노력의 결과이자 향후 방향성을 상기시키는 수치다. K리그 유스 출신 선수들은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대표팀 22명 중 K리그 유스 출신은 15명이다.

지난해 1월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 23명 중 14명,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준우승 멤버 21명 중 12명이 K리그 유스 출신 선수였다.

최근 5월 소집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황의조(성남 U18), 권창훈, 정상빈(수원U18), 이동경(울산 U18) 등이 득점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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