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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하나님의 뜻'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8-01 05:00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하나님의 뜻

교회 안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다. 익숙한 말 같으면서 참으로 어려운 말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뜻이 명백하게 성경에 나온 말씀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경배해야 한다. 도둑질해서는 안된다.이웃에 선을 베풀어야 한다. 악을 악으로 갚아서는 안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이며, 도덕적, 윤리적으로 분명한 사실은 명백하게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 속에서 서로 상충되는 하나님의 뜻도 있다. 예를 들면, 돼지 고기를 먹어야 하는가,먹지 말아야 하는가? 하나님의 뜻은 계시가 완성된 신약에 비추어 구약을 해석해야 한다. 그 결과,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금기되었던 돼지 고기는 신약에 와서 해제되었다. "모든 음식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로 감사함으로 받으라"는 말씀이 그렇게 가르친다(딤전4: 3). 예수님도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셨다(마 15: 11).

그러나 일상 속에서 동으로 가야 할지, 서로 가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어느 직장을 택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그런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말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교인들이 쉽게 말하는 하나님의 뜻은 사실 우리의 이해 밖에 있다. 성경이 분명히 말씀하기를,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생각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고 한다(사 55: 8-9).

이 말씀에 의하면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생각과 길을 찾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늘보다 높은 하나님의 생각과 길을 사람이 찾을 수 없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찾아 살 수 있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는 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쉽게 감지할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거기에 신앙인의 딜레마가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 내게 좋은 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쉽게 결정하는 것이다. 목회자들도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면서, 이 교회, 저 교회로 옮겨 다니는 사람이 있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이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교회로 옮겨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눈에 좋고 마음에 드는 지역을 찾다가 소돔까지 들어 갔고, 거의 멸망에 이를 뻔 하였다. 

어디 가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고, 마음에 드는 교회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이런 결정에 앞서 우리 자신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이해를 가져야 한다. 우리 인간은 근본이 "자기 중심적" 이다. 타락의 산물이요, 평생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밖에 있는 현실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자기 중심성"인 것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는 무슨 결정에 앞서 어느새 자기 중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그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사람의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평생 자기 감옥에 갖혀 살게 된다. 우리가 추구하는 최선의 목표와 삶이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 까닭은 거기에 진정한 자유와 복된 삶이 열려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최선의 길을 예비하시고 자기 백성을 그 길로 인도하시기를 기뻐하신다.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고행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 수 있을까? 먼저 우리 마음, 우리 중심이 찾는 목표가 하나님의 뜻으로 방향지워져야 한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명시 또는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 마음과 중심이 하나님의 뜻을 찾고 기다리는 마음이 있을 때,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의 뜻을 찾아 갈 수 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성서적 통로이다. 

우리 귀에 익숙한 주 기도문에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이 기도는 모든 일에, 혹, 어려운 선택 앞에서 항상 올려야 하는 기도이다.  왜 이 기도가 우리 신앙인에게 중요한가?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판단에서 자유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이 기도가 우리 중심으로 자리 잡을 때, 우리는 우리의 현실, 어떤 문제에서 자유하는 힘을 얻게 된다.

하나님의 뜻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우리 마음과 중심이 하나님의 뜻에 열려지고, 그 뜻을 기다릴 때, 하나님이 우리 속에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이 열려 진다. 내 생각을 앞세우고, 내 판단을 앞세우면, 하나님이 우리 삶에 개입할 길이 열려질 수 있을까? 없다.  우리가 고요히, 중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는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열려지고, 우리 영혼은 하나님 앞에서 평강을 찾게 된다.

삶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내 집착이 아닌가? 내 뜻이 좌절되어 괴로운 것 아닌가?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향해 열려지고 확정된 마음은 나로부터 자유함을 체험한다. 살든지 죽든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했던 사도 바울은 항상 자유하는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은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함이지,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자 하지 않았다. 거기에 자유가 따른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의 자유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유이지, 내가 마음대로 살아서 자유가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시 자아에 예속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의 동기를 물어야 할 것이다. 무엇을 먼저 구하는지, 자신에게 진실하게 물어야 한다. 자기의 편리나 유익을 구하는 것인지, 정말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인지, 물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찾을 때, 말 그대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그 뜻을 찾고자 하는 진실이 있을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 최선의 길로 인도해 주시기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에 맡기는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얻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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