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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북중미까지, 월드컵 지역예선 출전한 K리그 외국인 선수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1-09-08 00:0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대륙별 지역예선이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K리그의 간판 외국인 선수들도 잠시 고국으로 돌아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도전에 참가했다.

인천의 간판 골잡이 무고사(몬테네그로)부터 울산의 조지아 특급 바코(조지아), 수원의 든든한 벽 헨리(캐나다), 안양 소속 첫 A대표팀 선수 조나탄(코스타리카)까지 국적도 다양하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알아본다.

■ 10개월 만에 몬테네그로 대표팀으로 복귀한 ‘무고사(인천)’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오랜만에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무고사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것은 지난해 11월 네이션스리그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올해도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소집 요청이 수차례 있었지만, 무고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6월에는 몸 상태와 소속팀 인천의 상황 등을 고려해 고사한 바 있다.

무고사는 인천에 입단한 2018시즌부터 지난 3시즌 간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고, 올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무고사의 활약에 힘입은 인천은 시즌 초 예상을 깨고 현재 리그 6위(승점 36)에 올라있다. 인천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무고사의 입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무고사는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몬테네그로는 이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G조에 속해있다. 몬테네그로는 2일 터키전 2-2 무승부를 거뒀고, 무고사가 선발 출장했던 네덜란드전에서는 0-4로 패했다. 8일에는 라트비아와 경기를 갖는다.

■ 물오른 기량으로 대표팀에 입성하는 ‘바코(조지아)’

올 시즌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 바코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K리그 적응을 마쳤다. 바코는 리그 선두 울산의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K리그, AFC챔피언스리그(ACL), FA컵 우승 세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바코가 이번에는 고국 조지아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 나섰다. 바코는 조지아의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데, 2019년 9월 5일 대한민국 대표팀과 친선전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코는 지난 3월과 6월 A매치 기간 조지아 대표팀 차출 요청이 있었지만, 자가 격리 문제와 울산의 빠듯한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고사했다. 하지만 이번 9월 월드컵 예선은 조지아 대표팀과 바코 개인에게도 중요한 만큼 차출에 응했다. 바코는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열렸던 27라운드 서울전에서 본인의 K리그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물오른 기량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조지아는 이번 예선에서 B조에 속해 코소보, 스페인, 불가리아를 차례로 만난다. 바코는 3일 코소보전에 선발출전 했지만 조지아는 0-1로 패했고, 이어 6일 스페인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0-4로 패했다. 이후 조지아는 9일 불가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 수원의 벽, 이제는 캐나다의 벽 ‘헨리(수원)’

지난 시즌 수원에 입단한 헨리는 K리그 최초 캐나다 국적 선수이자 현역 캐나다 국가대표로 화제를 모았다. 헨리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수원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수원 수비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다.

헨리는 수원에 입단한 후에도 꾸준히 캐나다 대표팀에 발탁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월드컵 1차 예선에 출전했고, 이어 7월에는 2021 CONCACAF 골드컵에서 활약하며 캐나다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헨리는 이번 월드컵 북중미-카리브지역 3차 예선에도 고국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뛴다. 캐나다는 헨리가 결장했던 3일 온두라스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헨리가 선발 출장했던 6일 미국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9일에는 엘살바도르와 3차전을 앞두고 있다.

■ 안양 소속 첫 A대표팀의 영예, ‘조나탄(코스타리카)’

K리그2 안양은 올 시즌 현역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조나탄을 임대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조나탄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며,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는 등 다양한 해외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조나탄은 영입 당시 기대에 걸맞게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1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 2위에 올라있고, 안양은 이에 힘입어 리그 2위(승점 50)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노린다.

한편, 조나탄은 코스타리카 대표팀에도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도 A매치 소집 요청이 있었으나 K리그 적응 문제를 고려해 고사했고, 이번 9월 월드컵 북중미-카리브지역 3차 예선에는 합류하게 됐다.

이번 차출은 조나탄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안양 구단에게도 특별하다. 조나탄이 안양 소속 첫 A대표팀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조나탄은 “안양의 역사에서 첫 번째 국가대표 선수라니 정말 자랑스럽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 역시 중요한 시기에 에이스 조나탄이 빠지는 만큼 전력 손실이 크지만, 이우형 감독과 동료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이번 3차 예선에서 3일 파나마를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6일 멕시코전은 조나탄이 선발 출장했으나 경기는 0-1로 패했고, 9일 자메이카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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