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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그날의 기억'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08 05:00

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Belmar

뉴저지 주  중간 동쪽 끝에 벨마라는 도시가 있다. 해변을 끼고 있어 여름이면, 사람들이 모여 휴양지의 즐거움을 찾는다. 바다 가를 따라 나무로 만든 긴 deck가 있어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걸으면서 바다 경치를 음미한다. 옛날 Princeton 지역에 살 때는 주간 중에 자주 다녔다. 자동차로 달려 한 시간 거리인데도 달려가서 바다 수평선을 바라 보면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때는 낛시를 즐겨서, 바다 낛시를 하다, 운 좋으면 광어를 잡기도 했다.

오늘 노동절 휴일을 맞아서 참으로 오랫 만에 벨마를 찾아 가려 한다. 집 사람과 또 가까운 학생 한명과 동행한다. 날씨는 여기 날씨로 75도, 최고의 날씨이다. 여기서 한 시간 반은 족히 달려야 당도할 수 있는 거리다. 가서 먼저 바다가를 찾아가, 수평선을 보고 싶다. 넓은 대서양 수평선을 바라 보면, 가슴이 탁 트일 것 같다. 가서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사진찍고,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무렵 돌아올 생각이다.

바다가를 생각하니, 삼년 전인가, 아프리카 코트 디브아르 바닷가가 생각난다. intensive 강의를 마치고 시간이 있을 때, 거기 선교사역을 담당하시는 백목사님이 우리를 대서양 바닷가로 데려 갔다. 낮에는 푹푹 찌는 더위인데도, 바닷가에는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얼마나 상쾌했는지 모른다. 현지인들은 바다에서 바로 잡은 고기를 모래 바닥에 내려 놓고,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바닷가의 바람은 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선선하고 상쾌한 바람을 아프리카 땅에서 맛볼 수 있었다니!

바다가 가까이 있는 곳에 산다는 것은 큰 특혜라 생각한다. 내륙에서만 살면, 바다의 넓은 수평선을 볼 수 없다는 것, 답답할 것 같다. 바다를 보면, 마음이 더 넓어지는 것 아닐까? 서구 문명은 바다를 정복한 나라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순서대로 포루트칼, 스페인, 영국 등이다. 오늘날에도 바다를 주름 잡는 나라가 세계의 강국으로 인정을 받는다. 당분간 미국의 해군력을 따라갈 나라가 없을 것이다.

잠시 기다리는 시간, 마음에 감사가 솓아 올라왔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날까지 나를 얼마나 선히 대해 주셨는가, 지난 날들이 떠올라서다. 하나님은 이 광막한 세상에서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의 의지와 도움이 되어 주신다. 부모가 있고, 남편이 있어도, 정말 마음으로 의지할 대상을 갖는 것은 다른 일이다. 하나님은 소시적부터 이날까지 나의 의지가 되어 주셨고, 참으로 선히 대해 주셨다. 오늘은 그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또 예수님의 얼굴을 어떻게 생겼을까, 보고 싶다. 

삶이란 사실 잠시 있다 떠나가는 나그네의 삶이다. 어릴 적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이라는 노래가 유행했던 것도, 그 가사 마디 마디가 우리의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처 없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기다리는 하늘의 하나님을 행해 순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땅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하늘 나라로 올라갈 때, 이땅의 모든 삶이 추억 속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때도 감사의 기억들로 충만할 것 같다.

우리는 잠시 살다 가지만, 이 땅의 삶은 영원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 점에서 잠시 사는 이 날들은 영원한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날의 기억을 만들어 가는 삶을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평소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 삶이 영원히 기록되고 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구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런 삶이 우리의 삶을 가장 빛내 주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날을 함부로 살 수 없는 이유가 거기 있다 하겠다. 오늘 하루도 감사와 즐거움으로, 착한 마음으로 살기를 소원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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