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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박진우 목사, '말씀은 생명이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11 05:00

미국 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사진제공=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흑인 가게에서 일을 할때였다.

갑자기 총을 옆으로 맨 경찰이 가게가 있던 몰에 들이 닥쳤다. 정말 영화에서처럼 사장님과 나는 깜짝 놀라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알고보니 마약 딜러 중에 우두머리가 그 몰에 들어왔다가 사제 경찰에게 들켰는데 그 사제 경찰에게 총을 쏜 것이다. 그래서 특수부대가 출동하게 되었던거다.

옆에 있던 사장님이 빨리 집에 갈 채비를 하라고 헸다. 그러고는 급히 함께 가게를 빠져 나갔다. 나가는 입구에는 이미 경찰차가 셀수 없을 정도로 와 있고 헬러콥터가 하늘에 떠 있었다.

그렇게 급하게 몰을 빠져 나왔다. 집에 티비를 보니 만약 그 때 안 나갔으면 새벽 늦게까지 그 몰에 갇혀 있을 뻔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출근을 하는데 몰 입구에 선명하게 낭자된 핏자국이 벽에 남아 있었다. 그 핏자국도 너무 충격이었지만 그것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무표정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더욱 더 충격이었다.

그 몰에 마약하는 손님들이 많아 그런 일이 종종 있는 일이기에 그 분들에게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던 거다. 그것보다 하루 하루 먹고 살아가야 할 삶의 무게가 더욱 더 힘겹고 무서웠던 것 같다.

나는 그 때서야 알았다. 먹고 사는 문제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궁지에 몰려 있는 분들이 꽤 많다는 걸 말이다. 나도 15년간에 그러한 궁지에 몰려 살아왔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그 분들이 떠올랐다. 그 분들과 상관이 없는 본문이기에 어쩌면 내일 설교에 그런 분들은 전혀 은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목사는 그들의 삶을 위로하는 일에 앞서 하나님께 순종하며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치열한 생존 현장에서 어쩌면 목숨 걸고 살아오다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 받기를 원해서 힘겹게 예배의 자리에 나오시는 그 분들의 삶을 외면치 않고 안아주는 목사이고 싶다.

항상 이 두 기로의 고민 속에 말씀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불과 몇년전까지 그러한 치열한 생존의 막다른 현장에 있다가 겨우 겨우 예배의 현장에 나왔던 자였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그 현장에서 넘어지고 쓰러져서 아파하고 힘겨워 했던 너무나 연약하고 부족한 자가 은혜로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매번 설교를 준비하면서 그 과거의 나에게 지금 내가 준비한 이 말씀이 과연 생명이 될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왜냐하면 과거의 나를 살렸던 그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도 분명 쓰러지고 넘어진 자들을 살리고 회복시키리라 믿기 때문이다.

나는 말씀 자체가 능력이 있음을 확실히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치열하게 말씀 앞에 머물러 있다.

말씀은 생명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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