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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 '본질적인 사람이 변질을 볼 수 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16 05:00

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에스라 9장 1-15절 

 오늘 본문은 에스라의 회개기도다. 에스라의 회개기도를 보면 진단이 정확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의 지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고백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가나안화 되었다는 것이다. 언약백성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정말 위대한 것은 에스라의 반응이다.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손을 들고 에스라는 긴 회개기도를 시작한다. 어떻게 에스라는 이렇게 반응할 수 있었는가? 진단이 정확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의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면서 기도한다. 결국 회개는 은혜를 기억할 때 자연스러운 회개가 가능하다. 감정이 고조 되어서 일어나는 회개는 감정이 사라지면 없어진다. 그러나 마음이 수술되는 진짜 회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내가 옆사람보다 더 낫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들여다 보는 것이다. 

 사실 이방 사람들과 결혼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하나님과 언약백성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 때문이다. 이처럼 에스라는 진단이 정확한 외과의사와 같다. 에둘러서 모호하게 회개기도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와 하나님의 은혜와 멀어진 부분을 생각할 때 에스라는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질문이 생긴다. 왜 이방 사람들과 가증한 일을 행했을까? 포로귀환의 은혜를 너무나 쉽게 잊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1차와 2차 귀환 사이에서는 본질로부터의 변질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언약백성의 정체성을 지키고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몸부림이 있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지속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본질적인 사람이 변질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묵상하게 된다. 본질에서 멀어지면 변질인데, 변질되면 본질적으로 반응하고 대응할 수 없다. 회개는 본질의 눈으로 변질된 부분을 보고 진단하고 마음의 수술을 하는 것이다. 에스라는 정확히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았고 변질된 부분을 놓고 회개한 것이다. 본질에서 멀어지면 모든 것이 겉돌 수밖에 없다. 본질에서 멀어진 것은 무엇인지 변질된 부분을 성찰해야 한다. 오늘 하루 본질에서 멀어진 부분은 없는지 마음을 점검하고 삶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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