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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 '하나님의 각본에는 NG가 없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19 05:00

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에스더 1장 1-12절 

 에스더의 정경성은 오래된 주제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 책이 어떻게 성경일 수 있는가? 라는 질문 때문이다. 그러나 에스더서를 읽어가다보면 하나님의 전지적 작가 시점을 느낄 수 있다. 하나님과 상관 없는 역사 이야기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이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하수에로 왕은 127개도를 다스리는 상상할 수 없는 권력을 가진 왕이었다. 180일동안 파티를 이어갈 정도니 이건 넘사벽이다. 아름다운 와스디의 등장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물 흘러가듯이 진행되는 스토리 같다. 그런데 12절에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내시가 전하는 왕명을 따르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마음 속이 불 붙는 듯하더라. 

 여기서 질문이다. 와스디는 어떤 왕명을 따르기 싫어했을까? 상상해보면 평소 쇼윈도 부부였던 아하수에로와 왕후 와스디는 왕의 권력을 드러내는 노리개로 자신이 도구화 되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을까? 여하튼 우리는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있다. 아하수에로와 왕후의 관계에 틈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에스더가 역사의 전면에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퍼즐 한조각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난 현상들을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나 퍼즐 한조각으로 완성된 퍼즐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구속받지 않으시는 시간을 창조하신 분이시기에 다 알고 계신다. 결국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겪게 되는 일들 속에서 NG라고 외치고 싶은 그 순간 하나님의 각본에는 NG가 없다. 인생은 녹화가 아닌 생방송이다. 하나님께서는 감독이 되셔서 NG 처럼 보이는 것도 다 의도된 연출로 인도해가신다. 더 이상은 비상구도 보이지 않는 순간이라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일을 행하신다. 홍해 앞에서 홍해를 가르치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반석을 쳐서 물을 먹이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코로나는 분명히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NG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코로나를 통해서도 새로운 일을 행하시고 계신다.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시고 새로운 세대들을 향해서 새로운 일을 진행하고 계신 것이다. 부디 오늘 하루 NG 처럼 보이는 일들을 만날 때 하나님께서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들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자!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 아직 작품은 완성되지 않았다.기다려야 한다. 모든 것이 완성된 해피엔딩이 그날을 말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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