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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문교회 김남훈 목사, '사랑은 낭비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23 05:00

서울 명문교회 김남훈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사랑은 낭비다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의 책에서 저자는 죽음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죽음 박탈이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다. 쉽게 말하면 죽음은 인간들로 하여금 이 삶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빼앗고 박탈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은 인간들에게 있어서 나쁜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는 인간을 영혼적인 존재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죽음은 그저 나라는 인격이 없어지고 육체는 썩어지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할 뿐이다. 

그러한 인본주의자에게 있어서 사람은 영혼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나님에 대해서 부정하고 영생에 대해서 부정한다. 

그에게 삶의 중심에는 사랑이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자기 중심적이고 실용적인 모습만 그에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를 중심으로 하는 관계와 모든 일들을 자기가 즐길 수 있는 것들로 여기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죽음에 대한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기에 미리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끊어도 되는 것 마냥 이야기를 끌고 간다. 물론 자살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부정적으로 마무리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도 나의 모습이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됐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끝까지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 결과이다. 
인본주의자처럼 삶의 의미에 대해서 모르고 방황하는 나를 사랑해주셨던 사랑은 기다림의 역속이셨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하염없이 안타까워 하시며 기다리셨다. 
마치 시간을 낭비하시듯...마음을 낭비하시듯...

요즘 사람들은 생각의 중심에 실용주의적인 생각들이 많다. 나 또한 그런면이 많다. 
자신의 것들, 시간, 에너지, 젊음, 재정 등등의 것들을 아끼고 아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는 실용주의적인 생각들과 모습들...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러한 인본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생각들과 삶에서 거꾸로 돌아서서 낭비하는 모습들을 보이게 된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왜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냐’라고 묻겠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낭비가 아니라 사랑의 선택이고 결과이다. 

하루에 3시간 정도 기도한다. 사실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이 기도의 시간이 나에겐 너무 행복하고 기쁘기 때문이다. 하루에 3시간이면 계산적으로 따지면 아깝다고 여길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1도 아깝지 않다. 나에겐 사랑하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고 가장 행복하고 기쁜 시간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의 시간과 젊은, 재정, 열정이 아깝지 않듯 사랑하면 낭비하게 된다. 사랑하면 아깝지 않다. 하나님은 방황하던 나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셨고 사랑해주셨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도 그 사랑에 반응하여 주를 바라본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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