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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문교회 김남훈 목사, '하나님의 성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09-24 05:00

서울 명문교회 김남훈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거룩한 나의 몸, 하나님의 성전. 

 한 아이는 교회에서 어릴적부터 성경통독, 성경암송, 전도생활, 기도생활을 심각하게 강요 당했습니다. 자세히 공개할 순 없지만 수 년간 심각한 종교적 학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목사와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벌칙으로 수치심을 겪을 수 있는 학대를 받았습니다. 결국 그 교회에서 나오게 되었지만, 여전히 계속 자신을 정죄하며 아이의 영혼은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교회를 떠난 후 누구도 그 아이를 그렇게 학대 하지 않았지만, 종교적 학대는 그 아이 영혼에게 치명적으로 고통을 계속 주고 있었습니다. 저를 만나고 계속적인 돌봄과 복음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의 자유를 경험한 아이는 기쁨의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우리의 몸을 죄로 인해 더럽다고 판단하며 자신의 몸의 거룩성을 왜 스스로 훼손할까요. 
우리의 몸으로는 왜 하나님의 깊은 임재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할까. 
왜 우리는 자신의 몸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느끼지 못한다고 미리 판단할까요. 
왜 우리는 꼭 교회 예배당에서는 하나님을 만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질까요. 

 죄책감, 죄의식, 정죄감이 우리를 그토록 짓누르고 있는데 여전히 우리는 ‘어떻게 하면 죄 안지을까?’에 골몰히 집중합니다. 그러한 목회자는 정죄하는 설교를 계속 강도높게 만들어냅니다. 자신을 정죄하며 찌르는 설교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성도는 더 강도 높은 정죄 설교를 듣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그런 정죄식의 설교를 들으러 다닙니다. 

죄를 안짓고 싶은건 성도들이 죄와 싸우고자 하는 의지와 성령의 역사이겠죠. 하지만 죄와 싸우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죄책감, 죄의식, 정죄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인한 성령님의 자유와 기쁨이 부어져야 합니다. 죄를 이기는 것은 인간의 노력과 인간의 의가 아닌 성령과 복음으로 인한 하나님의 의가 가능케 합니다. 

(롬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이란 소설책에서는 주인공 ‘피숑’은 삶에서 성실하게 살아가지 못했다며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 심판의 결과는 바로 지옥이 아니라 ‘환생’인 것이죠. 다시 인간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심판의 결과라니요. 심판의 결과가 지옥으로 가는 것이 아닌 다시 환생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이 이 시대의 사람들의 인생관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피숑의 왈 “난 지상에 돌아갈 마음이 없어요. 당신이 옳아요. 지상은 지옥이에요. 우리는 무지하고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해요.”

 하나님을 믿든 안 믿든 복음을 모르는 자들에게는 스스로 심판하며 정죄하는 죄와 사망의 법이 계속적으로 작동합니다. 결국 그런 사람들은 이 세상의 것들에 묶이는 덫에 빠집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매일 복음이 필요합니다. 저도 복음의 메시지가 매일 필요합니다. 

 사실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기엔 너무 편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무 자르듯이 나눠지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성속이원론으로 영혼은 거룩하고 몸은 거룩하지 않다는 오해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너무나 멀리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몸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하면 몸이 죄를 안지을까 라는 생각에 많이 빠집니다. 그러면서 결국 종교적인 자기 학대와 영적 좌절감과 영적 우월감으로 자신의 영혼과 정신을 무너뜨리게 만듭니다. 

 복음으로 인한 하나님의 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서 결국 오직 믿음으로만 살아가게 합니다. 그래서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하고 성결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한 성령의 역사를 거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오직 믿음에는 사람의 의라는 것이 옆에 붙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직 은혜입니다. 은혜를 은혜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죄성입니다. 

 우리의 몸은 거룩한 몸이자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나님께 다다르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된 것입니다.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다루며 죄 안지으려고 노심초사하며 거짓 거룩에 이르는 것이 아닌,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되었음을 받아들이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 믿음이 결국 우리를 이끌어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사용하게 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 안에서 몸의 사용법을 누리는 시간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의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몸은 의의 옷을 입은 거룩한 성전입니다. 
우리의 몸은 의의 직분, 의의 일꾼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의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의의 말씀을 경험할 것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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