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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 '기독교 시각으로 본 우리 나라의 역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10-24 05:00

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기독교 시각으로 본 우리 나라의 역사
    - 영주의 도마석상을 보러 가다

1830년대에 랑케는 이전에 있었던 도덕적 역사학에 대해 근거있는 항의를 하며 역사가의 임무를 '단지 실제로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별로 신통하지도 않은 랑케의 이 말은 이후 소위 "역사는 검증된 사실의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라고 하는<상식적인 역사관>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먼저 사실을 탐구하라, 그리고 그 사실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라." 이런 식의 역사관은 영국에서는 철학자 로크로부터 시작해서 버트란드 러셀에 이르기까지 영국 철학의 큰 줄기를 이루는 경험론적 전통과 완전히 일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관은 우리들의 역사관이 보다 진보적이고, 긍정적이며, 매우 바람직한 새로운 역사의식으로 나아가는데 크게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또한 아주 고약한 훼방꾼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너무도 뚜렷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들을 <실증사학자들>이라고도 합니다. 맞습니다. 과학적 사실에서 기초하여 역사적 자료들을 정리하려는 실증사학자들의 노력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며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현실의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또 더 아름답고 복된 미래로 나아가는데 장애물이 되거나 훼방꾼이 되는 이들에 의해서 악용이 되고 있다는 것은 아주 사악한 일이고 우리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사람들은 중화사상으로 무장하여 주변 모든 나라들의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들은 <동북공정>, <서북공정>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가끔은 일본 여행을 하면서 그들은 있지도 않은 팩트에서 역사적 판타지를 만들고 그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먹는 교활한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들 역시 여전히 역사왜곡을 하고 있는 주범들인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삼국유사를 쓴 승려 <일연>은 불교사관으로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인 무속의 역사와 민간의 역사 그리고 사도 도마에 의해 전해진 우리 나라의 고대 기독교사를 왜곡시켰습니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통일제국을 이룬 신라 중심의 역사를 쓰면서 우리들의 찬란한 역사인 고구려사와 백제사를 왜곡시켰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조선사편수회>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째로 왜곡시키며 우리나라 백성들의 황국신민화에 적극 기여를 했던 것입니다.

최근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학자임을 자부했던 이병도씨와 그의 후학들에 의해 주도된 한국 역사연구사는 왜곡된 역사관의 연속된 진행형입니다.  이제 우리들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이 사악한 역사적 흐름을 저지하고 이 한반도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통해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갈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위해서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수고하며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보성전문학교 법률과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하여 와세다대학에서 문학과 사학을 공부한 이병도씨는 1925년 조선사편수회에 촉탁이 되어 8.15 해방 직전까지 종사한 자입니다. 그는 그 이후 1932년 중앙불교전문학교 강사를 역임했고, 이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1941년까지 강사를 하기도 했는데, 1934년에는 진단학회를 창설하여 대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방이후 19456년부터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로 취임하여 중앙도서관 관정및 부속도서관 관장을 역임했고, 그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장을 거쳐 1960년에는 문교장관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병도의 역사연구방법론은 사관을 배제한 채 문헌을 고증하는 것인데,  그의 이러한 방법론은 한국사학계에 문헌고증사학의 뿌리를 내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방법론으로 한사군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지리를 연구했고, 그 후에는 한국사상사에도 관심을 두며 이율곡이나 도참사상, 유학사상에도 관여하며 90세가 넘도록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병도의 사관을 한 마디로<실증사학>에 근거한 역사연구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역사관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실증사학의 무기를 이용해서 한국의 역사를 수없이 왜곡하거나 삭제, 첨가등의 불행한 역사가 진행이 되도록 하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뜻있는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그의 사관에 문제를 제기하며 <역사논쟁>에 뛰어들어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큰 흐름도 형성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들은 그와 그의 후학들에 의해서 전개되는 불행한 한국 역사에 드리어진 어두운 그림자들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역사학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역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확고한 <기독교적 사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역사를 이 기독교적 사관으로 다시 정리하고 정립하는데는 현실이 너무도 멀고 답답합니다. 여전히 한국기독교 역사를 길어야 조선시대의 천주교 박해사나 구한말 이후에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개신교 역사에서부터만 시작하려는 그러한 역사관이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에게도 깊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역사관은 정말로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훈련시킨 현재의 우리 대한민국, 제사장 민족의 비전속에서 열방을 향해 복음을 들고 달려나가 이 민족에 내재된 주님의 놀라운 미션... 즉 마지막 사명을 감당하며 준비해야 할 우리에게 있어서 이러한 역사관은 크게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저는 이 질문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저는 역사를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아름다운 이정표,안내판, 표지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실증사학들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들의 노력 역시 이러한 역사관 아래에서 또 다시 검증이 되고 그렇게 다시 정리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 이 역사관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역사논쟁은 지금 현재 "우리", "나"의 실존적 현실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누구입니까?" "우리들은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우리들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은 왜 그것을 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들이 역사논쟁에 뛰어들때 끊임없이 제기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한국 기독교사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한국 고대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미 증산교나 대순진리회 같은 우리 기독교와 다른 이단종파들에서 이 역사를 선점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사논쟁에 뛰어드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논쟁을 우리가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종교적 논쟁을 뛰어넘어 영적 전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세계가 글로벌리즘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대한민국 역시 내셔널리즘에 빠지지 않고 바벨탑 사건 이전에 전세계인들과 하나였던 그때의 그 뿌리를 찾아간다는 의미에서도 너무나도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보다 본격적으로 이 역사의 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14일에 저는 제천의 안상준목사님, 논산의 임상일목사(이현주 사모), 그리고 제 아내 김향란 사모와 함께 영주의 <사도 도마 석상>을 찾아 탐방했습니다. 이 석상은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가 신라시대 이전, 예수님이 탄생하시고 그 이후 공생애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세상에 드러내며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이후 사도들의 활동과 우리 나라의 기독교 역사의 연관성을 찾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도마가 인도에 다녀갔다는 사실은 실증사학자들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인정되는 학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도마 혹은 도마의 제자들이 우리나라 한반도 땅에도 다녀갔다는 매우 설득력있는 가설에서부터 우리들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들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가 '물고기'(익투스)의 나라 <가야>입니다. 그래서 이번 11월에는 가야역사탐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이야기, 그리고 이스라엘의 유물, 유적들과도 너무 일치하는 가야의 유적들을 소개하며 아주 오래 전에 이 한반도 땅에 내려와 정착했던 고대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반도 땅에 정착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흔적이나 그들의 발자취에 대해서 궁굼한 사람들은 유튜브에서 "영주의 도마상"을 치고 클릭을 하시던지, 아니면 이 가야의 역사문화 복원을 위해 오랫동안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손길문화원 원장님이신 <이용봉목사님>이 올린 여러 동영상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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