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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 '하나님이 가정을 시작하신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1-08 05:00

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창세기 2장 18-25절 

 최근에 대한민국 비혼주의자 통계를 보니 10명 중 3명은 비혼주의자였다. 30년 사이에 10배이산 만 40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의 숫자가 10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오늘날 청년들이 비혼주의자로 살아가는 이유는 녹록치 않은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수도권에서 내집장만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이고, 노년까지 안정된 고용 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모든 것을 심히 좋았다고 하셨던 하나님께서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나혼자 살게 되는 쉽지 않은 현실을 하나님께서 공감 못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비혼에 대해서 정죄하지 않으신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길 원하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그를 위하여 라는 표현이다. 우리는 누구나 백마탄 왕자를 꿈꾸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상상한다. 상상은 자유지만 만남의 축복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인생의 반쪽을 만나게 하신다는 것이다.

 돕는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에제르이다. 영어 성경에는 HELPER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이단어의 용례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도울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예를 들면 거의 패배한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지원군처럼 군사적인 도움을 주실 때 사용되었다. 배필이라는 단어는 suitable로 번역을 하는데 히브리어는 케낵도이다. 이 단어는 같으면서도 정 반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상호 보완적인 존재임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남자와 여성이 만나서 결혼식을 하고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짐승과 새들의 이름을 지으라고 하셨을까? 반려견은 동물들은 돕는 배필이 될 수 없다. 최근에 반려견과 함께 동반 입장하는 결혼식들을 보게 되고 혼자 
지내면서 반려견을 돕는 베필처럼 여기고 살아가는 모습들을 본다. 외로움 때문에 그럴 수 있겠지만, 모든 인간의 돕는 베필은 사람이어야 한다.아담을 잠들게 하시고 하나님께서는 갈빗대를 취하셨다. 갈빗대는 체라라는 단어인데, 왜 갈빗대로 하와를 만드셨을까? 

메튜헨리는 다음과 같이 주석했다. 하나님이 남자 위에 군림하도록 그의 머리로 만들지 않았으며, 그에 의해 짓밟히지 않도록 발로 만들지 않았다. 그녀는 그와 동등하도록 그의 옆구리에서 보호 받고 그의 팔 아래에서 사랑 받도록 가슴 가까이에서 지음 받았다. 심쿵하는 주석이다. 

 결혼 12주년이 되고 보니 결혼을 통해 나는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깊이 알게 되었고, 희생이 없이는 가정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12주년이 지나고 보니 인내하고 참아준 아내의 희생이 고맙고, 돕는 배필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혼통계를 마주하게 된다. 한해에 2쌍 중 한쌍은 이혼한다고 한다. 이혼하는 가정들을 현실을 목회하면서 보았기에 이혼 역시도 섣부르게 말하기 어렵다. 비혼이 되고 싶어서 비혼하는 것이 아니고, 이혼하고 싶어서 이혼하는 것이 아닌 무거운 현실들을 깊이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특별한 독신의 은사를 제외하고는 가정을 이루길 원하신다. 시작하기도 전에 가정을 이루는 것을 포기하지 않길 청년들을 응원하고, 가정이 깨어지는 과정을 겪은 사람들이 있다면 다시 새로운 가정을 이루길 기도한다. 

 나는 신혼을 강남 논현동 6평짜리 작은 원룸에서 시작했다. 그것도 전임 사역하던 교회의 도움이 없었으면 얻을 수 없었던 처지였다. 모아 놓은 돈이라고는 하나도 없던 가난한 신학생! 전도사였던 나를 믿고 결혼해준 아내가 오늘따라 너무 고맙고, 여전이 부족하고 허물 많은 나를 참아주고 인내해주는 돕는 배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부디 오늘 하루 희생을 통해서 가정을 이루어가심을 기억하고, 내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신실하게 살아내는 믿음의 하루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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