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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새김질'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1-10 05:00

하나교회 정영구 담임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새김질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먹을 수 있고, 번제로 드릴 수 있는 동물 중에는 양과 소가 있었습니다. 이 동물들의 특징은 새김질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굽이 갈라진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특징을 가진 동물만 우리가 먹을 수 있고,  번제물이 될 수 있습니다. 

두 가지의 특징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굽이 갈라졌다는 것은 구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는 자는 굽이 갈라진 것처럼 세상의 정신과 반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새김질의 의미는 말씀을 나에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소는 위(胃)가 네 개 있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다시 끄집어내서 새김질합니다.  말씀을 새김질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 될까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책을 한권만 읽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책 한권을 이해하기 위해서 만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성경 한권을 이해하기 위해서 만권의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실 만권의 책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 만큼 깊고, 넓고, 높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책을 한 권 읽고서 모든 것을 재단(裁斷)하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사람입니다. 레닌이나, 칼 맑스 같은 사람들이 무서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기들이 생각하는 것을 고정화하고, 세계를 유물론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말씀을 받은 그대로 곧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사람입니다. 그 말씀이 다 칼날이 됩니다. 

말씀은 나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저는 똑같은 말씀을 1년 52주 동안 하고 싶습니다. 똑같은 본문으로 어쩌면 그렇게 다르지 않은 설교를 52주 동안 하고 싶습니다. 말씀을 지식으로 듣는 사람은 왜 매주 똑같은 설교를 할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각자의 상황과 사건과 그 속에 있는 느낌에 따라서 말씀이 계속 살아 움직이면 똑같은 말씀도 다른 말씀으로 들립니다. 그런데 듣는 이들이 이렇게 살아있는 말씀으로 듣지 못하면 목사님들은 몹시 힘들어집니다. 교인들이 설교를 지식으로 들으면 목사님들은 매순간 계속해서 다른 말씀, 다른 것을 말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10년째 담임 목사님의 설교를 받아 적은 어떤 집사님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설교를 몇 번 재탕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말씀을 지식으로 듣고 있습니다. 사실 설교는 반복 되어야 합니다. 계속 반복하는 것을 “줄기 신앙”이라고 합니다. 내가 어떤 말씀의 줄기를 가지고 있느냐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것도 이야기하고, 저것도 이야기하고, 계속 다른 것 이야기하는 사람일수록 줄기가 없는 것입니다. 반복한다고 말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반복하는 말씀이지만 말씀 자체에는 생명력이 있고, 운동력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생명으로 오시기 때문에 똑같은 말씀이지만 생명이 날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새김질 하고, 또 새김질 한다면 생명의 역사를 남기게 됩니다. 

말씀을 지식으로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내용 속에 있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우리가 경험하고, 체험하고, 말씀이 지시하는 대로 살아갈 때 능력 있는 성도의 삶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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